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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의 따스함이 올겨울 내내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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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의 따스함이 올겨울 내내 이어지길
  • 김윤영
  • 승인 200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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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지역 어딘가에는 연탄 한장의 열기로 추위를 달래야하는 이웃이 있다.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기 위해선 적어도 하루에 연탄 3~4장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없어 하얀 눈과 겨울바람이 원망스러운 어려운 이웃이 있다.

지난 12월 4일 구로타임즈와 (사)열린사회 구로시민회는 공동 주관으로 지역내 저소득가정을 위한 ‘사랑의 연탄나누기’봉사활동을 개최했다. 이날 하루동안 고척동일대 29가구에 각각 200장씩 총 58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해주는 이날 행사에는 총 32명이 참가, 올들어 가장 춥다는 겨울바람을 맞으면 훈훈한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오전 10시경부터 밤 6시 넘어서까지 하루종일 계속된 이날 연탄나눔 행사에는 매달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구로시민회 해뜨는 집 봉사자들을 비롯 구로타임즈 지면평가위원과 임직원, 홍준호 구의원(고척2동), 구로경제문화발전포럼의 강요식 대표등이 참여했다. 또 부모를 따라 나온 초등학생들도 어른못지 않은 의젓함으로 연탄을 들어나르며 봉사활동 대열에 합류, 지켜보는 이들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이날 연탄이 배달된 가구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들을 데리고 박스를 모은 돈으로 겨우 생활하는 할머니, 겨울이면 외풍이 심한 판잣집에 살면서도 이도 감지덕지라는 노부부 등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네 이웃들이었다.

초등학생인 딸 2명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수진(42, 동작구 대방동)씨는 “아이들도 어려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해서 함께 참여했다”며 “이번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데 아이들도 힘들어하기보다 재미있어한다”고 했다.

이날 어두워질 때까지 봉사활동을 한 강 요식 대표도 “같은 하늘아래 힘겹게 사는 이들에게 관심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감했다”며 “연탄장수가 된 하루는 진정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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