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고맙다는 인사엔 눈물이 핑~”
상태바
“고맙다는 인사엔 눈물이 핑~”
  • 공지애
  • 승인 2005.11.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살아가는 사람들>105 향원 정상희 사장
"어려움을 당해본 사람이 어려운 사람 마음을 안다잖아요. 저도 고생을 하고 자라서 그런지 어려운 이웃을 보면 가만있질 못하겠더라고요.”

개봉동에서 중화요리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상희(41)씨는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결식아동 등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 독거노인 결식아동에 중국요리로 봉사

14살 때부터 자장면 배달을 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돕던 그는 20살에 빈손으로 상경했다.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 낮에는 직장으로, 저녁에는 학원으로, 새벽엔 책을 팠다. 그렇게 4년을 고생한 결과 대학검정고시까지 패스했고 함께 고학하던 학생들의 학비를 돕기 위해 ‘가람’이라는 모임까지 만들었다. 배움에 한이 많은 정씨는 지금도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씨는 또 스승으로 모시는 중국요리의 대가 이향방 선생과 함께 성나자렛마을을 찾아가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드린 것이 계기가 되어 직접 음식점을 운영하고부터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돕고 있다.

특히 교회 건물의 식당을 빌려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에게 맛있는 중국요리를 제공한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만으로도 뿌듯한데 손까지 잡아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땐 눈물이 핑 돌 정도라고란다.

“좋은 분위기는 따라가기 마련인가 봐요. 주방장들도 제가 봉사 나가기 전날 미리 재료를 손질해주고 봉사에 따라나서기도 하더군요. 이런 게 바로 더불어 사는 사회 아닌가요?”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때문에 모든 것이 즐겁고 편안하다는 정씨는 소박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