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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백화점 천장마감재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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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백화점 천장마감재 떨어져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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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아니다” 당일 영업 ... 지역고객들 안전불감증 우려
▲ 사고후 차단막으로 처리된 애경백화점 천장.
3년전에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별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난 애경백화점의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직후 쇼핑객들에게 경고나 사고안내 없이 영업을 계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체측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지역고객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7월29일 오전11시40분경 애경백화점 7층 천장에서 천장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떨어져 손님과 점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석고보드는 중간 철구조물에 걸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후 백화점은 사고가 난 구역에 둘레 30여m 길이의 펜스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 석고가루가 흩어진 곳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으나 다른 사업장 영업은 계속했다. 백화점측은 사고직후 백화점 시설관리팀이 자체점검을 했지만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가 난 구역은 6층 높이에 차단막을 설치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전점검과 관련, 백화점 관계자는 “건설교통부 시설물 관리법에 의거, 애경백화점도 3년마다 한번씩 정밀안전 진단을 받고 있다”며 “마침 올해가 해당 연도라 오는 9월초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에 대해 백화점측은 “정밀진단결과는 아니지만 노후화가 아닌가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경백화점은 지난 1993년 준공된지 올해로 12년됐다.

백화점을 정밀점검했던 센구조연구소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법에 의거해 애경백화점과 같은 건물은 6개월에 한번 일반점검을 하게 돼 있고 3년에 한번 정밀안전점검을 하게 돼 있다”며 “안전점검은 구조체의 안전진단이 위주이고 천장의 마감재는 확인이 안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밀안전검사를 했었을 때 사고가 난 마감재 석고부분을 검사했는지를 묻자 백화점측은 “정밀점검을 했던 업체에 문의하라”고 답했고 정밀점검을 했던 업체는 “답하기 곤란하다”며 “자료는 백화점이 다 갖고 있으므로 백화점에게 묻는 것이 가장 좋다”며 서로 답변을 떠넘겼다.

애경백화점은 2001년에 CGV 영화관이 들어오면서 증축 및 내부 리뉴얼을, 2003년에 구로역사 연결통로 리뉴얼을 한 바 있다.

애경백화점은 보강 및 보수작업을 위한 보호망 설치 등의 기본작업은 마쳤고 업체를 선정, 8월 말까지 석고 마감부분을 제거하고 낙하위험이 없는 금속 마감재로 다시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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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벌써 잊었는가“
◆시민 반응= 구로2동에 사는 한 30대 주부는 “삼풍백화점을 벌써 잊었느냐”며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구로3동에서 만난 한 30대 회사원은 “백화점에서 사과문을 최소한 입구 같은 곳에 며칠은 붙여놓아야 하지 않았느냐”며 백화점의 이후 대처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구로6동에 산다는 한 50대 주부는 “언론에서 작게 다뤄 제대로 몰랐다”며 “언론이 너무 조용한 것은 아니냐”고 언론을 질책했다.

대림역 앞에서 만난 30대 남성( 대림동거주)은 “아마도 천장 석고마감재를 나사로 제대로 고정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최소한 두개만 고정이 돼 있어도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현 기자>haetgue@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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