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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사현장옆 주택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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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사현장옆 주택 붕괴
  • 연승우
  • 승인 200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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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번째... 신도림동 도로함몰 주민들 대피
건설 공사장 인근에 소재한 주택 붕괴사고가 신년 초 구로3동에 이어 최근 신도림동에서도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는 지난5일 오전 8시경 신도림동 단독주택가 맞은편에 지하3층 터파기후 흙 막이 공사를 하던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했다. 공사현장과 인접해 있던 2~3m폭 도로가 함몰되고, 도로앞 주택(신도림동 396-214) 지반중 일부가 침하되는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이 주택의 대문과 담은 무너지고, 건물전체도 오른쪽으로 상당부분 기울어지고 있어 이를 막기위해 철봉으로 받쳐놓은 상태다. 이와함께 주택 396-214번지 옆으로 인접한 단독주택 4채 역시 일부 기울거나 균열 등이 생겨, 주민들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5일 지반붕괴상황을 알고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등 긴급 대피했던 5개주택 주민 10여명은 현재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친척집 등을 전전하며 대책을 모색 중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피해주민들은 “사고이전부터 시공사에게 지반 침해로 인해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있어 여러 번 건의했지만, 시공사에서는 최신공법으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괜찮다며 안일하게 대응 했다”면서 “대책을 미리 세웠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발생직후 시공사인 이림토건측은 공사현장옆 함몰된 도로위로 인접 주택의 무너진 벽돌담과 콘크리트로 덮어놓은 상태다. 또 흙막이 공사를 하던 공사현장은 7일부터 되메우기공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이날 사고원인에 대해 현장관계자들은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지하수 유출로 인해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림토건측은 “ 이 곳은 지반이 약한 곳이어서 그동안 그라우팅, 흙막이등의 보강공사를 해왔다”며 “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가 난 곳은 건립된지 수십년 돼 노후화 된 단독주택들이 촘촘히 밀집돼있고, 땅도 물이 많은 연약지반이라 자칫 미봉적인 대응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6월30일 공사현장 입구쪽에 인접한 다른쪽 도로가 지반붕괴로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곳을 콘크리트로 덮어놓았 던 것. 그 뒤 일주일 만에 공사현장 우측 편 도로에서 또 도로함몰과 주택붕괴가 일어난 것이다. 8일 현재 주택 균열로 피해를 호소하는 주택도 첫날보다 두집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와 구청 측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주민들의 성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통해 당장 사고현장은 물론 인근 지역 전반에 미칠 영향이나 피해 등을 보다 철저하게 진단 관리하는 한편 면밀한 대책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신축현장은 1300평부지에 지하3층 지상7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하던 곳으로 지난2월 착공, 내년 2월 완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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