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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문화원 강좌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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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문화원 강좌 부재”
  • 연승우
  • 승인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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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문화원 첫 강좌 수강율 저조...일부 폐강
대상층 및 운영시간,다양성등 문제로 지적 //
지난 6월 1일 구로문화원이 개원 3개월 만에 첫 강좌를 개설했으나 저조한 접수율 등으로 일부 강좌들이 폐강되는가 하면 지역문화원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도 부재한데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본격적인 출발부터 제 항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우려 섞인 지적들이다.

구로문화원이 당초 개설해 모집에 들어갔던 강좌는 성인주부와 아동대상의 총18개 강좌.
이중 아동대상의 연극교실과 어린이 영어교실은 접수미달로 폐강됐다. 수강접수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강좌들도 접수율이 대부분 50~70%에 이르고 있다는 것. 반면 중국어와 영어, 오감자극 발달놀이등 일부 강좌만이 마감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구로문화원측은 접수시한을 5월말에서 6월말로 한달 더 연장했다.

주민들의 참여율이 이처럼 저조한 요인으로 강좌내용, 대상층, 운영시간대, 강좌내용, 안이한 준비등 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각종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사회문화강좌들이 동별 주민자치센터나 복지관 등 지역 문화복지시설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에 구로문화원이 개설한 강좌들이 그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

또 대상층을 주로 주부 중심으로, 강의시간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로 운영해 직장인이나 청소년층등 다양한 지역구성원을 위한 프로그램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원에 기대를 걸었다는 한 40대 주부(구로본동)는 “주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강좌에다 시간까지 주로 주부대상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문화원으로서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나 운영방식 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화원 개원후 진행된 사업들이 주로 유명강사초빙 강연회 등 즉흥적인 1회성 행사에 치중되어 문화적 갈증 해소보다 ‘보여주기 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구로문화원 홈페이지는 아직까지 완전히 개통 되지 않은 상태다.

구로시민센터 장인홍위원장은 이에 대해 “문화원의 사업방향이 지역에 대한 이해가 없고 문화원 강좌가 구로지역이라는 지역성을 반영하기 보다는 다른 문화원들의 인기강좌만을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라며 “강좌식 교육이 아닌 주민 참여문화나 다양한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지원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구로문화원 김정배사무국장은 강좌선정 등의 지적들에 대해 “타문화원에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강좌와 시, 수필, 미술 등 필수적인 강좌, 유아를 위한 조기교육, 주민자치센터와의 중복을 피하면서 선정했다”며 “정착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려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토사학연구소를 개설하여 향토사학을 발굴 할 계획이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향후 “향토사학을 발굴하고 연구를 진행해 구로의 역사와 문화 관련 공개강좌를 특강형식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문화원진흥법 제 8조에 따르면 지방문화원의 역할을 지역고유문화의 계발·보존·전승 및 선양, 향토사의 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보존, 지역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에 관한 사회교육활동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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