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 개발기본계획 승인
상태바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 개발기본계획 승인
  • 연승우
  • 승인 2005.05.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 구 이달 28일 주민설명회 개최
▲ 폐허가 되다시피 방치되어 있는 가리봉시장 일대 한 건물.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대한 개발기본계획이 지난 17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에서 확정 승인돼, 가리봉동 일대가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개발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279,110㎡(약84,430평)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개발돼 호텔, 컨벤션 센터, 연구개발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비즈니스 거점지역과 공원, 광장, 주거단지 등 주민 재정착 및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도심형 주거시설 등으로 집중 배치될 계획이다.

구로구는 내년에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11년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이를 위해 “금년 말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내년 초에는 기반시설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달 28일 가리봉동 주민들에게 사업방식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이후 올 하반기부터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가리봉 분위기= 그러나 정작 가리봉동 주민들은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기본계획이 서울시에서 승인 공고된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고, 어서 빨리 개발이 됐으면 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었다.

가리봉동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개발이 된다고 하니까 일부 땅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정작 매물이 없어 실제 부동산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의 중국교포 단속으로 중국교포들이 빠져나가면서 예전에 벌방으로 유명했던 월세방들도 빈 방이 대부분이며, 가리봉시장도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가리봉시장의 상인들도 “가리봉시장이 철거된 지 10년이 다되어 가고, 장사가 안 돼 폐업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서 빨리 개발이 되길 바라는 게 상인들의 입장”이리고 밝혔다.

◆우려의 소리= 구로구가 기존 이미지에서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과정에 대한 기대의 한편에서는 무분별한 개발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상대적으로 높이고 있다.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문재훈소장은 “대규모로 진행되는 개발은 토지소유자인 원주민들보다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외주인의 이익구조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최소한 디지털단지의 배후단지로 조성한다면 인간과 녹지공간, 복지가 우선 되는 공간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