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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의 책을 통한 심리치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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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의 책을 통한 심리치료1]
  • 최지혜
  • 승인 2005.03.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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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을 찾아오는 아이
매주 화요일 저녁6시만되면 어린왕자(가명-필자가 지어준 별명)는 활짝 웃으면서 나를 찾아온다. 그 아이에게서 난 별나라를 경험한다. 마치 어린왕자가 그렇게 지구에 왔다가 많은 의미를 남기고 사라져 버리듯이 말이다.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1시간씩 만나지만 어린왕자랑 있으면 나 또한 어린왕자가 되는 기분이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의 세상에 완전히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이 기다려지는지 모른다. 보통 이런 아이를 자폐아, 또는 주위성 결핍아라고 명명하고 있다.

어린왕자를 처음 만난것은 내가 근무하는 도서관 건물 3층에서 였다. 어린왕자는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미술-에 참가 하고 있었는데 주위산만 등으로 지도교사로부터 퇴실조치를 당했다.

이유인 즉,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된다.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였다.
수업료를 환불받으면서 어린왕자의 어머니는 난감한 표정과 실망의 얼굴이 역역했다.

나는 그 아이를 처음보는 순간 마치 쎙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 아이의 두 눈동자는 어디든 모든 것이 신기한 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고, 엄마가 낙심한 표정으로 수업료를 환불받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독서치료 1급자격증을 소지한 나는 갑자기 어린왕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갑히 제안을 했다. "당신의 아들과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책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린왕자의 어머니는 기꺼이 승낙했고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나의 어린왕자를 만나고 있다.

이제 내가 만나는 어린왕자와 멋진 시간을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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