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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 "구로구와 천왕동 희생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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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 "구로구와 천왕동 희생시키는 것"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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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숙희 천왕동수호대책위 총무, 영등포교정시설 이전관련
▲ 천왕동 생존권 수호대책위 한숙희 총무
천왕동 지역은 천왕산과 개웅산을 병풍처럼 의지하고 앞으로는 목감천이 흐르는 정남향의 풍수 좋은 고장으로 1400년경 하연의 5세손이 되며 부사과(副司果)를 지냈던 하백연이 이 마을을 개척한 이래 15대 째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자연부락입니다.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임에도 그린벨트지역과, 공원녹지지구 등 갖은 규제 속에 재산권 행사등 우리 국민이 누려야할 기본권마저 제한 당하면서도 아무런 저항 없이 국가 시책에 순응하며, 이웃과간의 화기애애한 정을 나누며 살아온 인정 넘치는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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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허브’역할을 해온 그린벨트지역이 많은 우리 지역내 천왕동, 온수동일대에 혐오 기피시설을 둘러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구가 고척동에 소재한 영등포교도소및 구치소를 역시 관내의 천왕동으로 이전하려는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부천시가 온수동 산 너머인 춘의동에 화장터와 납골당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온수동 주민들이 일어섰다. 창간5주년을 맞아 현재 지역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혐오기피시설 건립에 대해 주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에 대해 들어본다. 경어체등 원문을 그대로 살렸음을 밝혀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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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생활터전에 교도소라니...”
지역주민들이 바라던 것은 12년전에 계획된 25m 도로만 만들어주고, 자손들에게 분가 주택을 지어 주어 타 지역으로 이주하지 않고 같이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종 규제로 내 땅에서 내 자손을 위해 분가주택도 지어줄 수 없었던 천왕동지역에 공익과 개발이란 이름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와 교정시설을 유치한다고 해,
천왕동 주민은 지난 2년 동안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도 매주 월요일마다 구청앞에서 집회하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은 교정시설예정부지에 돈으로 구매할 수 없는 조상들의 유산들과 가정 252세대가 살고 있는데 이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는 과정에서 “교정시설은 천왕동 산속으로 옮기는 것” “천왕동주민은 영양가 없는 집회를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 산실 역할을 하여, 그동안 부족하나마 서로 의지하며 정으로 살아온 주민 서로가 믿지 못하는 마을로 만들었습니다.

또 이 지역 252가정의 의지와 관계없이 생활터전을 잃게 만들면서, 다른 구민에게는 구로구의 희망찬 중장기 계획 추진에 천왕동 주민들이 걸림돌인양 말해 구로구민이 천왕동 주민을 외면하게 만드셨습니다.

#“왜 당당하게 설득 못하나”
구로구가 굴뚝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고 중장기발전 계획을 위해 구청장께서 어려운 결단을 하여 천왕동으로 교정시설을 옮겨야만 된다면서, 왜 구청장은 2003년 6월 이후로 천왕동에는 발걸음도 못하고 2005년 연초 동 순시에는 왜 오류2동만 하지 않으셨습니까.

일류구로를 위해 당당하게 천왕동을 이렇게 이렇게 개발해서 천왕동주민도 이익이 되고 구로구민에게도 좋은 계획이니 진행 할 수 있게 이해해줄 것을 천왕동 주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셔야지요.

또한 고척동은 구로구의 중심이라 하여 구로구의 외곽인 천왕동으로 교정시설을 이전해야 한다고 구청장께서 말씀하셨는데, 이웃지역에서 구로구 경계를 그 자치지역의 외곽이라하여 기피시설을 계획한다면 구청장은 어떻게 대응하실지 궁금합니다.

구로구민과 천왕동주민이 같이 더불어 잘 살게 하는 것이 구청장께서 하실 일인데 어떻게 천왕동만 죽이시려 하십니까. 때리고 죽이지 말고, 같이 잘살게 하셔야지요.

교정시설에 대한 일은 법무부 소관 아닙니까.
최근 법무부에서 국무조정실과 협의하여 구치소와 법원, 검찰청 등을 한데 묶어 같은 구역에 설치하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하니 구로구에서 혐오시설인 교정시설만 떠 안지 말고 조금 기다리고 조금더 생각하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다른구에서는 임대아파트도 지역 슬럼화를 이유로 구청장들이 반대하여 특별법까지 만들었다는데.....

교정시설로 우리 구는 특별분양되는 임대아파트를, 현재 구로구와 같은 공영개발사업을 진행중인 은평구에 비해 4배나 더 많이 지어야 한다네요.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집착하여 구민을 어리석게 만들고 몇몇 정치인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구로구와 천왕동을 희생시키는 천왕동 개발계획과 영등포교정시설 이전계획을 백지화 하는데 구로 구민이 모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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