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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구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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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구로교육
  • 연승우
  • 승인 2005.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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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등 기초학력부진학생수 최하위권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잇따라 발표한 초등학생 기초학력부진 등의 교육적 통계자료들이 구로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통해, 우리지역의 질적 수준저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실태 =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4~5학년 중 한글과 덧셈, 뺄셈 등 기초학습이 부진한 초등학생이 구로, 금천, 영등포구(남부교육청)지역이 570명으로 서울지역 11개교육청중 3번째로 나타났다. 이는 동부교육청, 성북교육청 다음으로 많은 것.

또 기초학습 부진 중학생도 구로, 금천구(남부교육청)지역이 463명으로 전체 11개 교육청중 세번째로 동부교육청(동대문,중랑구)과 북부교육청(도봉구,노원구)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습부진학생이라함은 학습능력과 적성은 정상수준이나 이에 상응하는 학업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학생. 즉 정상적인 지능을 갖고있으나, 본인의 노력이나 경제적 문화적 실조, 기회부족, 부적절한 지도방법 등으로 인해 학력수준이 기대정도에 미달되는 학생을 뜻한다.

# 원인= 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가정경제가 어려워져 일부 가정에서 자식들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사교육비를 크게 줄이거나 가정학습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가정이 늘면서 기초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육청의 분석.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부터. 장기내수불황이 심화되고 아파트투기 등으로 계층간 양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서민층 자녀들이 최우선 희생자가 됐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

관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육은 경제적 능력과 바로 연관이 되어 있는데 , 구로지역의 경우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맞벌이 부부가 많고 이혼 등으로 인한 한부모가정이 늘고 있어 가정에서 아이들에 대한 학습지도가 잘 이루어지지 앟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교육부의 예산이 각 학교의 초등학교에 기초학습부진아 지도비를 삭감하고 영재교육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교육부가 기초학습부진아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교육부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비판했다.

학부모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오류2동의 한 학부모는 " 아이들의 교육때문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경제적 여건이 되는 가정에서는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갈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은 구로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아이들을 맡겨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대책= 영서중학교 박해영 교장은 학교별로 판단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기초학력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객관적인 기준으로 기초학습 부진학생을 선별하여 별도의 전담강사를 두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지원하고 있는 구로구청 예산도 시설개선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지역적 특성등을 반영한 지역사회전반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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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학력부진 초등학생 현황( 서울시교육청 자료)
<교육청>- <부진학생수>
1. 강남교육청 - 139
2. 중부교육청- 188
3. 동작 - 351
4. 성동 -368
5. 강서 -414
6. 서부 -474
7. 북부 -480
8. 강동 - 528
9. 남부 -570
10.성북 -863
11. 동부 -590
계 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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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학력부진 중학생 현황 (서울시교육청)
강남교육청- 124
중부 - 157
성동 - 300
동작 - 272
성북 -358
강서 -377
강동 -283
북부 -489
서부 -492
남부 -463
동부 - 494
계 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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