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4 18:32 (화)
<17대총선특집> 구로을후보 선거공약 비교
상태바
<17대총선특집> 구로을후보 선거공약 비교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4.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복지 · 개발 ‘바짝’ 녹지 ‘느슨’
- 교육환경 개선 후보자간 해법 달라

지난 1일 후보 등록을 마친 각 당 후보들이 구로을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후보 중에는 공약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정책적 차별을 보이기 위한 참신한 내용을 담아내기도 했지만, 일부 후보들은 구청에서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버젓이 옮겨 적었거나 이전 공약을 다시 들고 나오고, 실현가능성 낮고 ‘표’만을 노리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여느 선거 때보다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정보를 알기 어려워진 17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세심한 분석이 요구된다.

● 지역복지·문화
주민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지역 복지·문화 공약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복지와 문화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복지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구일역 육교에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와 구로본동 종합사회복지관 조기 완공을 약속했으며,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구로4동, 구로6동, 가리봉1동 지역아동센터 설치와 보육서비스 확충과 구로4거리~구로6동길 ‘걷고 싶은 거리’에 문화체육축제 상설화를 내세웠다. 또 두 후보는 문화예술회관의 조기 건립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한국기독당 조 후보는 장애인종합복지법 제정과 의료보험료 인하 및 의료보호대상자에 대한 보건소의 정기적인 검진 등을 내세웠다.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기초생활대상자 선정 현실화 및 차상위 계층에 급여 지원,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과 주부 창업 지원, 상인을 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개정 및 법률 지원 등을 약속했다. 특히 정 후보는 지역문화를 위해 지역 문화단체들로 구성된 ‘지역 문화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 지역개발·경제·교통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심혈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조용한 구로 프로젝트’를 제시, 철도 위를 복개해 공원, 도서관, 경로당 등 다양한 주민 복지 편의시설을 설립을 내세웠다. 또 현재의 가리봉동의 균형발전촉진지구를 구로동까지 확대지정 하고, 남구로역 주변 상업지구 지정, 구로역·신도림역 역세권 개발, 한국 최대 디지털밸리 조성 및 세계디지털엑스포 유치 등를 약속했다. 교통 분야와 관련해서는 가리봉1동 등의 마을버스를 도입하고 구로1동과 구로본동 지하차도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 후보 역시 디지털산업단지 집중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IT박람회 유치, 역세권 개발 등을 제시했으며, 구로시장, 가리봉시장 관련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또 구로1동과 광명·구로역·영등포역을 잇는 버스노선 실설과 구로역~가리봉역 사이 전철역(가치 구로희망역)신설을 교통 관련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기독당 조 후보는 구로공단 내 성장산업유치와 고급패션전문단지의 개발, 가로공원 주변 대규모 전자단지 유치, 시장상인의 생계보장을 위한 상업합리화 자금 특별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구로역·대림역 환승주차장 복층화로 주차난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세 후보가 지역개발 등을 ‘성장’에 맞춰 공약을 제시했다면,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분배’에 맞춰 새로운 지역개발모델 공약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독일식 역교부금제를 도입, 자치구간의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정 후보는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과 주부 창업 지원, 상인을 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개정 및 법률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일부 후보들 공약의 경우, 추상적이고 모호한 공약을 내세워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교육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책임은 동일하게 작용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데는 이견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특목고 유치 추진을 공통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유치 반대를 분명하게 주장했다.
이 후보는 영풍고등학교를 특목고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김 후보는 신도림동 특목고 유치를 제시했다. 또 이 후보는 신도림동 고등학교 조기개교와 구로남초등학교 개방과 공원화 등을 내세웠고, 김 후보는 구로중학교 정보화관 신축, 신도림초·영서중 체육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정 후보는 0.1%를 위한 교육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이유로 특목고 유치를 반대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건축연한이 오래된 낡은 교육시설 현대화,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여건 개선과 함께 학교급식법 개정, 학교급식 조례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기독당 조 후보는 여자고등학교 신설,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기관의 설치와 취업알선 확대, 지역정보통신센터 설치를 통한 컴퓨터, 통신에 대한 무료교육실시 등을 주장했다.

● 환경
녹지와 휴식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은 분야지만 후보들은 똑부러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대부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원 조기 완공 등을 약속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구로1동 유수지 공원의 조기완공과 구로5동, 구로본동의 철로변 복개 후 공원화를 제시했으며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구로2동 솔길어린이공원 조기 완공과 근린공원 신규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후보는 경부철로변에 인접한 동에 2004년 내에 방음벽을 설치해줄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공장 이전 시 개발이익환수제를 도입, 주민 녹지 휴게 공간을 조정하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안양천을 중심으로 수경축과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녹지축을 조성하고 구로구와 노동, 시민, 사회단체가 공동 참여 ‘지속가능한 구로공동체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학교별 사회환경 교육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국기독당 조 후보는 공해문제연구소를 설립 공해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역이슈
수년간 제기되어온 구로2,3,4동 토지변상금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법적 지원을 통해, 한국기독당 조 후보는 임시특례법입법을 통해,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변상금 문제 및 가압류 유보 후, 국유재산법 개정을 통해 마무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 기타
한나라당 이 후보는 구로3동청사 신축과 구로구에서 서남구로의 명칭 변경을 공약에 포함시켰으며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구로을 지역의 빗물펌프장 조기 신설 및 완공을 내세웠다. 또 두 후보 모두 구로공단역을 ‘디지털단지역’으로 변경하는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구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저마다의 공약을 쏟아냈고 있다. 하지만 선거 때에 맞춰 되풀이 되는 공약과 장밋빛 환상만 키우는 공약도 적지 않다. 1회성 공약은 아닌지,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인지 등 철저한 공약과 정책에 대한 판단으로 ‘건강한’ 후보자와 정당에게 투표해야할 때이다. 후보별 상세한 공약내용은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배달된 공보물을 참조하면 된다. <최대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