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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에게 선사하는 책 한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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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에게 선사하는 책 한권의 의미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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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언> 정정식 구로도서관 관장...북스타트운동을 생각하며
우리 국민의 독서량이 선진국 국민들의 독서량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은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영국 일본 등 최근 몇 나라에서 시작돼 세계로 거센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북스타트( Book start) 운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이나 구청, 보건소, 병원 등에서도 주민 복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한번쯤 시행 해 볼만한 사업이 아닐까 싶다.

‘북스타트 운동’이란 1992년 영국의 전직 여교사이며 사서인 웨딩쿨링이 처음으로 시작한 사회운동으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오는 아가들에게 자그마하고 예쁜 그림책이 든 가방을 선물하자는 데에서 시작 됐다. 이에따라 1992년에 300명에서 2002년에는 65만명의 신생아들에게 혜택을 주는 자치단체의 대중적 사업이 되었다고 한다.

보건소를 찾지 않는 가정에는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방문해 가방과 지역소식을 전달한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에는 ‘사람다운 사람,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어린이 독서의 해”를 계기로 일본서 시작된 이 운동은 2003년 말에는 600곳 이상의 지방자치 단체가 시행할 만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속에서 세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북스타트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미래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사회적 육아지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지방자치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 뿌리를 내린 일본 주민들의 문화의식이 크게 기여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첫 시범사업이 중랑구에서 시작됐는데, 시범사업기간 동안 1세 미만의 영아 930명이 DPT 3차 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들르는 시기에 무상으로 책을 선물했다.

부모와 아기가 책과 친해지고 책을 매개로 상호교감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의 성장을 사회가 함께 돕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을유년 새해, 2005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은 독서를 함으로써 극복하고 새로운 지혜를 얻어 좀 더 나은 생활기반을 마련 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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