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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 vs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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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 vs "철회"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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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절차에 들어간 교정시설 이전계획

천왕동주민 잇따른 항의집회...3일 이의신청 650건 접수

구청 “도시계획절차 진행”...교정시설이전 전담추진반 설치





구로구청의 영등포 교도소·구치소 천왕동 이전계획에 반대하는 주민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천왕동생존권수호대책위원회(위원장 피영석)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총 5일에 걸쳐 구로구청 소공원 및 천왕역 등지에서 주민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항의집회를 갖고 구당국에 천왕동 이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또 지난 3일 오후에는 천왕동 120번지 일대를 교정시설 부지로 결정하기위한 구청의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해 천왕동 주민 6백50건의 이의신청서가 일괄 접수했다.

구당국은 도시관리계획(안) 열람기간 동안 접수된 주민들의 의견은 일정부분 반영할 계획이지만 교정시설을 천왕동으로 이전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어 이전 계획을 둘러싼 갈등은 쉽사리 사그러들 지 않을 전망이다.

천왕동생존권수호대책위 주최로 지난 2일부터 열린 항의집회에서 참석 주민들은 "뉴타운 개발 예정지 한가운데에 교도소·구치소 시설을 유치하게 되면 향후 10년 안에 (현재 영등포교도소 구치소가 있는) 고척동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것"이라며 "구로구청은 주민혈세 및 행정력 낭비를 조장하는 교도소·구치소 천왕동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에는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명명호) 소속 시의원 15명이 천왕동 대책위 사무실을 방문, 약 20분간에 걸쳐 주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박병구(구로구 제 2선거구) 시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임대주택건설 계획 및 교정시설부지에 대한 천왕동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 일단 지난달 시의회 의견청취건을 보류시켜 놓고 오늘 현장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서울시 집행부측에서는 임대주택건설부지 관련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상당히 서두르는 눈치라 빠르면 다음달 안에 시도시계획심의위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청은 천왕동 120번지 일대 교정시설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안) 열람기간이 지난 3일로 끝남에 따라 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자문 및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청 도시개발과에 따르면 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안건 상정은 빨라도 다음 달 정도에 가능하며, '교정시설 타당성조사 및 개발기본계획' 용역이 끝나는 오는 5월 안에는 교정시설 결정 관련 모든 도시계획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는 것.

구청은 이와 함께 교도소·구치소 이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본청 구로발전기획단내에 오는 2006년 12월말까지 한시적 기구인 개발사업추진반을 설치, 고척동 교정시설부지 개발 및 천왕동 교정시설건립을 주관토록 한다는 게 구당국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구청 도시개발과 도시계획팀 강대양 주무는 "6월경 도시계획 절차가 끝나는 대로 법무부측과의 협의를 거쳐 합의각서등의 문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현재 구당국의 방침과 천왕동주민들의 입장이 너무 상반돼 주민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은 있지만 방침 철회 자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 구로타임즈 misssong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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