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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대장금'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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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대장금' 처럼....
  • 최대현
  • 승인 2003.1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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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요리강좌 여성수강생 줄이어// 조선시대 한 의녀의 성공이야기를 다루며 화려한 궁중요리를 선보인 MBC 드라마 '대장금‘ 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구로에서도 한식조리 관련 강좌가 속속 개설되고 이를 수강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한식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오전10시 구로5동에 위치한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3층 조리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한식조리 자격증'과정을 수강하는 20여명의 주민들이 이날의 메뉴인 돼지갈비찜과 알찜의 조리과정에 대한 강사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참기름을 넣는 때, 알찜을 꺼내는 때 등 조리과정에서의 주의사항을 일일이 공책에 메모하며 하나하나 체득해 나갔다.

수강생들은 이어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습에 들어갔다. 열심히 돼지고기에 칼집을 내고 야채를 다지던 김연하(45, 구로1동)씨는 "집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곧잘 해서 먹지만, 부족함을 느껴 한식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다"며 "이번에 수강을 하게 된 것은 드라마의 영향이 컸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은 남성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한 쪽에서 어머니뻘 되는 수강생과 함께 열심히 칼을 놀리고 있던 고 모씨는 "다른 일을 하다가 전부터 관심이 있던 요리에 도전하게 됐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다“며 “한식조리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 오전, 야간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곳 한식조리 자격증 과정을 듣는 수강생은 50여명. '대장금’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오전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승희씨는 "한식요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드라마에 나온 음식을 강의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수강생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문의 867-4456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한식조리 외에도 제과제빵, 신당동 떡볶이 무교동 낙지 등 유명 맛집 따라잡기, 중식조리, 양식조리, 밑반찬 창업 등 다양한 조리전문가 과정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구로종합사회복지관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최근 3개월 과정으로 '한식조리사'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야간반으로 진행되며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에 중점을 두고 강의가 이뤄진다. 월 강습비는 재료비포함해 3만원.

복지관 한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등의 인기를 타고 궁중요리를 비롯한 한식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식요리로 자격증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852-0525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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