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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소음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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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소음 못살겠다”
  • 최대현
  • 승인 2003.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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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 연세중앙교회 신축공사에/ 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잇따라// 지난달 22일 오후 1시30분 경 궁동입구에 위치한 연세중앙교회앞(구 교통안전공단). 20여명의 교회 인근 지역주민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그리고는 '시끄러워 못 살겠다. 두산건설은 공사장 소음 당장 없애라', '주민 의견 철저하게 외면한 무대포 교회건물 신축 폐기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교회 입구쪽에 일렬로 자리를 잡은 뒤, "연세중앙교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힘껏 외쳤다.

이렇게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밖으로 나온 것은 지난달 15일에 이어 두 번째. 연세중앙교회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하3층, 지상3층의 연면적 9077평에 달하는 교회건물 신축공사로 인한 소음공해가 '해도 너무하다'고 인근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이날 집회도중 한 주민은 기자를 자신의 집으로 안내해, 대문 기둥이 깨진 흔적과 서까래가 내려앉은 모습을 보여 주며 "더는 참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피해도 있지만 조용했던 이 지역이 소음으로 인해 성격이 날카로워지면서 주민들간의 짜증도 늘어가고 있다"고 소음으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바깥양반이 야간근무로 낮에 잠을 자야 하는 데 시끄러워 잘 수가 없다"며 "그로 인해 작업량이 줄어 두달간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연세중앙교회가 공사 전에는 공사장 뒤쪽 6m넓이의 이면 도로를 15m로 넓혀주기로 하다가 교회 주차장이 들어서는 도로 입구 70m(????????)만 15m로 넓히기로 번복했다며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궁동지역 연세중앙교회 신축건물 관련 주거환경 개선 대책위원회(궁동 대책위)를 구성, 지난달 21일 연세중앙교회 관계자와 시공사인 ㈜두산건설 관계자등과 가진 면담자리에서 원래 약속대로 도로확장 소음방지와 그 동안 소음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연세중앙교회측은 "입구쪽 도로만 넓혀도 1000평이 늘어가는 것이며 더 이상은 힘들다"며 "양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궁동 대책위 서웅석 위원장은 "공사장의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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