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포커스]구로노인종합복지관 탁구반
상태바
[포커스]구로노인종합복지관 탁구반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8.02.23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탁구로 만드는 '행복 황혼'
     
 

지난 22일(목) 오후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지하 1층에 마련된 탁구반 동아리 탁구장.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탁구장안은 어르신들의 탁구경기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있다.


남녀 구분 없이 50여명의 어르신들이 5개 탁구대에서 벌어지는 경기의 탁구공에 집중한다. 언뜻 보아도 오랜세월 연습한 결과물임을 한눈에 알수 있게 할 정도의 대단한 탁구실력들을 보였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의 탁구반은 1997년 개관 이후 20년동안 지속돼 왔다. 탁구반에 등록된 어르신만도 현재 450여명이 넘는다. 하루이용자만도 약 100여명이 넘을 정도로 복지관 동아리  가운데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가장 많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토 오후 4시까지)까지 종일 운영한다. 그만큼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대개 자기만의 라켓 및 공을 가지고 있다. 오전에는 주로 초보자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오후에는 기본기를 다진 어르신들이 경기를 한다. 여성 이용자가 더 많다. 여성 중에는 남성 실력파 못지않게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들도 많아 잘치는 남성들과도 대등한 경기를 벌인다고. 


탁구반 서병락 반장(80. 오류 1동)은 "운동하기 수월한 전신운동이면서 정해진 시간 없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어 이용자가 가장 많다"면서 "이용자 대부분이 다른 프로그램이나 강좌에 참여하면서 틈나는 대로 탁구장을 이용하고 있다"며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경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 탁구장은 이용자가 많고 탁구대가 부족하다보니 순서나 질서유지가 필요하지만 큰 마찰 없이 자연스럽게 순번을 기다리며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탁구장 공간이 비좁고 천정이 낮아 운동 폭이 좁다고 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운동하다보니 공기가 탁하다고 말한다.


복지관측은 이 같은 환경에 노출된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벽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특히 어르신들이 운동을 하면서 쓰러질 경우 등 유사시를 대비해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정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탁구반은 자율적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는 10여분간 청소 및 공기를 환기하면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하고 있다고.


탁구반은 자체 시합을 포함해 관내 및 전국 어르신탁구대회에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의 경우 KT&G복지재단 주최 전국어르신탁구대회에서 백두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160여개 기관의 어르신탁구동아리가 참석한 대회에서 최고 수준리그에서 우승했다.


"우리 복지관 탁구동아리에는 아마추어인데도 상당한 수준의 회원이 많고, 전체적으로도 실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선수선발 시에도 자체평가대회를 갖고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를 구성해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탁구반은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할 뿐 아니라 친목도모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버스 1대를 빌려 봄·가을 소풍을 다녀오고, 연말에 송년회를 갖는다고 한다. 여기에 수시로 먹을거리를 준비해 나누어 먹으면 회원모두가 즐겁게 화합을 다진다고. 


탁구반은 많은 이용자의 질서유지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두고, 연간행사 및 중요사항을 결정하며 탁구반을 활성화하고 있다.


서 반장은 "3월 초에 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행사 및 사업을 논의하는데 올해에는 분기별로 생일을 맞은 회원을 모아 놓고 생일케잌 나눔행사 신설, 타 구 기관과의 친선 탁구대회 개최, KBS 가요무대 참관, 친선여행 등 친목 및 화합 할 수 있는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장 : 서병락
·고         문 : 서    영, 이희재
·부  반  장 : 서병순, 오관식
·운영위원 : 이분선, 강형순. 박재일, 이달필, 한봉호, 남종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