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자랑 멋자랑> 삼팔교자관
최대 3만 여명의 중국 동포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는 가리봉동. 그들의 생활근거지인 가리봉시장에는 한자로 쓰여진 간판을 내건 중국요리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 중 가리봉시장 한 복판에 가리 잡은 '삼팔교자관(三八餃子館)'은 중국동포는 물론 한국 손님들에게도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에서는 중국 본토에서 20여년간 반점(飯店)을 운영해온 흑룡강성 출신 강용근 사장이 직접 요리하는 정통 중국음식의 본 맛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꿔보루'라 불리는 중국식 탕수육(12000원). 꿔보루는 한국 탕수육과는 달리 납작하면서도 큰 돼지고기가 바삭바삭하며 독특한 소스에, '별미'를 제공한다.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물만두(4000원)도 담백, 고소하며 푸짐하기까지 한다. 또한 류산슬, 라조육 등도 중국정통 요리로 맛 볼 수 있으며, 궁보육정(돼지고기+땅콩소스, 12000원), 궁보기정(닭고기+땅콩소스), 두부의 수분을 빼고 납작하게 말린 건두부볶음(8000원) 등 생소한 이름의 음식도 접할 수 있다.
특히 자장면, 짬뽕 등의 한국식 중국음식은 일절 제공하지 않고 무려 70~100여 가지의 정통 중국요리를 제공하고 있어 중국별미를 맛 보고자 하는 한국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강사장은 "다른 반점과는 달리 한국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끔 정통 중국요리들을 만들고 있다"며 "맛이 없다면 절대 돈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맥주, 컵 술 등 중국 술도 판매, 중국요리에 중국 술도 한 잔 할 수 있다. 문의 856-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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