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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교육을 삶의 보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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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교육을 삶의 보람으로
  • 김철관
  • 승인 200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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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미소와 발전 모습에 흐뭇

“언어치료비 등 당국 지원 절실”





“장애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구로3동 구로사회종합복지관 1층에 있는 ‘아나율 장애아 어린이집(원장 이순철)’에서 장애아동 교육에 노력하고 있는 신임철(38) 원감.

그는 매일 아침 7시에 엄마와 함께 등교한 아이들을 맞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입교가 끝나면 곧바로 일일교육시간에 맞춰 프로그램 진행을 알린다. 놀이기구를 이용해 자유놀이가 시작되고 인지능력교육, 소근육 운동, 손 협응력 운동, 교구놀이, 식사 등 커리큘럼 순서에 따라 특수교육이 실시된다.

이런 커리큘럼 하나하나에는 이 원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물론 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지도교사들의 노력도 이곳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스물 네명의 발달장애 및 정신지체 장애아동들이 머물고 있는 이곳은 일반 어린이 집 커리큘럼을 장애아동에게 맞도록 약간 변형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회적응 훈련을 시키는데 그는 나름대로 일조하고 있었다.

장애아동 특수교육을 담당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등․하교시나 휴식시간을 이용해 장애아동들을 보듬어 주거나 뽀뽀 등 스킨십을 해줄 때 가장 즐거워합니다. 이들과 함께 웃고 느끼고 즐거워할 때 특수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또 과제를 내줬는데 수행능력이 돋보인 아이가 있습니다. 좀 더디더라도 완성을 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특히 야외 현장학습시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보람이 있으면 어려울 때도 있는 법. 그는 장애아동들의 생리적 현상 어려움과 그들을 가정에서 보살피는 부모들의 어려움에 관해 얘기였다. “4~8세에 해당하는 장애아동이다 보니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합니다. 한 명이 대변을 보고있을 때 여러 군데에서 대소변을 함께 외칠 때 정말 힘들어요. 특히 장애아동을 둔 부모님들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구로가 영세민이 많은 곳인데요. 이곳에 보낸 아동들의 대부분 부모들도 어렵게 살고 있어요. 우리 어린이 집은 무료라고 하지만 언어치료비 등에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에요. 이들에게 행정당국의 지원이 절실할 때입니다.”

그는 “이곳 장애아동들이 현장학습을 갈 때도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어 장애아동 한 명당 자원봉사자 한사람을 따라 붙인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식비, 공원입장료 및 놀이기구 입장료 등은 행정 당국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 원감은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남편 함수명(41)씨와 두딸 소영(10, 초3) 진영(5)이와 함께 구로3동에 거주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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