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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맞춤식 형식적 운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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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맞춤식 형식적 운영 지적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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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구로문화축제 지난5일 폐막// 제1회 구로문화축제가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2일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 프로그램 경연대회에 이어 점프콘서트로 시작된 이번 구로문화제는 미술전시회 넥타이 마라톤대회 서예퍼포먼스 야외영화제 구민노래자랑 벼룩시장 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내용들로 구로 곳곳에서 진행, 가을을 맞아 문화적 향기를 갈망하던 많은 주민들에게 적잖은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넥타이 마라톤대회와 같은 행사는 ‘검은 굴뚝’으로 인식되던 구로가 첨단기업들이 숨쉬는 디지털벤처단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줄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선을 모았다.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 3일밤의 개막축하공연이나 5일밤의 구로구민노래자랑 본선등도 이전의 야외음악회와 달리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5일 밤 구로구민노래자랑을 관람하던 한 주부(37, 고척2동) 실제로 가수들을 보며 노래를 들으니까 스트레스도 해소돼 즐겁다“면서 ” 이전의 음악회보다 질서가 잡혀있고 소란스럽지 않아다“고 만족을 표했다.

그러나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구로문화축제에 대한 애정어린 질책도 적지 않았다.

일반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내용 부재, 구색맞춤식의 행사모음 및 미비한 준비, 스케줄 변경에 대한 양해부재 등 에 대한 따가운 지적들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지난4일 구청광장에서 열린 ‘나눔의 한마당’행사. 동별로 새마을부녀회에서 중고의류등 물품을 진열,판매하던 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부부(구로6동)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그만한 것이라도 자신이 나눌수 있다는 기쁨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이것은 그냥 와서 구경하라는 수준”이라며 “나눔이라는 주제를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물건들이 옷, 신발 등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 동별로 나온만큼 다양한 물건으로 구색을 맞추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일부 진열대의 옷들은 꼬깃꼬깃한 옷주름이 그대로 인채 옷걸이에 걸려 진열되기도 하는 등 관리와 진열, 품질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것이 상당수 참가 부녀회원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징검다리 연휴를 쉬지 못하고 벼룩시장 코너에서 행사를 지원하던 구청 한 직원은 “조악한 수준의 행사와 준비미흡이 느껴지고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5일 밤8시10분경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 구로구민 노래자랑 본선현장. 노래자랑이 끝나고 폐막식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상당수가 자리를 바로 뜨지를 않았다.

이날 폐막식후 불꽃놀이가 있을 것으로 구청 홍보물등을 통해 알고 있던 주민들은 축제를 주최한 구로구청 관계자나 사회자 누구로부터도 불꽃놀이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전해듣지 못했기 때문. 두아이와 남편, 친정어머니등 온가족과 함께 나왔던 한 주부(40,개봉1동)는 “불꽃놀이를 안하면 안한다고 양해라도 구해야 하는 것아니냐”며 “불꽃놀이 하는 줄 알고 지금까지 기다리다 가는 것”이라고 아이들의 실망감까지 얹어,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이밖에 고척도서관에서 열린 미술전시회의 형식적인 진열분위기, 고척도서관 입구에 만들어진 의료봉사 질서유지 등 7~8평 규모의 부스 10개중 상당수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점 등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3억4천여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치루어진 제1회 구로문화축제에 이어 내년에는 보다 적은 예산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내실있는 주민 한마당 축제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주민들은 희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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