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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 지금 '총선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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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 지금 '총선의 계절'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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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지역 가장 치열할 듯// 최근 지역정가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내년 4월에 실시될 제17대 총선을 겨냥한 출마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를 위한 행보도 빨라져,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민주당 분당과 한나라당내 ‘60대용퇴론’, 후보 경선제 등 중앙정치권내 변혁의 회오리는 지역정가로 그대로 이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출마를 준비하거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재 지역내에서 실제로 출마 의사를 공식표명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펴고 있는 후보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구로 갑구 (수궁,오류,개봉,고척동)



구로갑구에서는 한나라당의 김기배(67) 국회의원을 비롯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이인영(39)위원장, 전 중앙정보부 출신 권중호(56)씨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김 민(43) 시의원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역정가 등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5선고지를 향한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표명한 김기배의원은 각종 지역행사에 두루 참여하면서 올 봄부터 홈페이지리뉴얼, 16대 공약 이행 점검, 조직력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8월을 전후해 50대의 중앙정보부 출신 권중호씨가 도전장을 내고, 최근 고척동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내 소장파의원들의 ‘60대 용퇴론’ ‘물갈이론’등이 한창 제기되던 가운데 지역사회에 출마의사를 밝힌 권씨는 권해영 전 시의원의 아들로, 궁동의 권씨가문 오류초등학교출신 등의 지역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양대웅 구청장 선거캠프에서 보좌관으로 활동, 지역정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50대의 권중호씨가 나오면서 40대의 현 시의원인 김 민의원의 이름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은 “다음 기회라면 모르지만, 지금 그쪽으로는 특별한 생각은 없다”며 현재 출마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16대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와신상담해온 이인영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위원장은 조직을 정비하고, 젊음을 무기로 배드민트나 테니스등 주민들의 동아리모임등에 참여해 함께 운동을 하는 등 생활밀착형 방식으로 이미지제고 및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통합신당으로 분당됨에 따라 현재 어느당을 택할 것이냐의 진로를 두고 대의원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나, 통합신당으로 가 신당의 후보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민주당 후보로 누가 출마할 것이냐가 총선에 미칠 영향등을 고려해 지역사회의 큰 관심거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항동에 소재한 성공회대 총장출신인 이재정(민주당 전국구)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연말쯤가야 후보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로을구 (신도림, 구로,가리봉)



구로동과 가리봉동 신도림동을 아우르는 구로을구는 구로갑구보다 훨씬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8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조직 및 표밭다지기 활동을 펴고 있거나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예선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격전을 벌이게 될 총선지역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승철(39, 한나라) 현역 의원을 비롯, 김한길(50) 통합신당 위원장, 이태복(53) 전 복지부장관, 정종권(37) 민주노동당 구로을지구당 위원장, , 박원철(69) 전 구로구청장, 조원봉 구로투데이 대표 등 7명이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밝힌 상태이다.



여기다 양대웅(62) 구로구청장은 현재 구청장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깔끄미봉사단등 대규모의 주민조직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는 등 일련의 사업들이 선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면서 지역정가에서는 끊임없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이신행 전의원이나 김병오 전 의원 등의 이름도 간간이 거론되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초 1심에서 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인 1백만원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등을 불러일으켰던 이승철의원은 지난달30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불명예스러운 의원직 상실 고비에서 벗어나 보다 홀가분한 심정으로 한층 본격적인 출마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결과가 안좋을 경우 대법원 선고전에 의원직을 자진사퇴하고 17대 총선에 뛰어들겠다는 전략까지 갖고 있었을 정도로 강력한 출마의지를 보이며, 준비중이다.



지난달 26일 민주당을 탈당해 통합신당에 합류한 김 한길위원장도 올 봄부터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이어 활발한 지역활동등을 벌이면서, 내년 총선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역내 행사나 주민들의 생활속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전 문화관광부 장관등의 경륜을 살려 학교시설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활동까지 펴는 등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반기 들면서 보좌 인력등도 대거 강화,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 분위기다.



지난 5월 고대구로병원 사거리에 점핑코리아 구로사무소를 오픈하면서 구로에 본격 진입한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도 각종 지역행사와 대주민접촉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복지를 테마로 사회복지 전문 보좌관과 자원봉사자들이 지역내 저소득층 주민을 찾아 애로사항을 파악해 행정 관련부서와 연결해주는 등 찾아가는 복지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구로에서 노동운동을 하며 구로와 인연을 맺은 그는 어느당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지역사회의 관심에 대해 “10월초중순쯤 결정을 내릴 것”이며 “국민의 정부 청와대수석, 복지부장관으로서의 처신에 맞게 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나라당 행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따라 분당이 된 민주당으로 입당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90년대에 구로구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조원봉씨 역시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현재 인터넷 웹진 ‘구로투데이’를 만들어 인맥과 지역기반 다지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분당된 민주당에서 출마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2월경부터 구로에서의 활동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16대 총선에 출마한 이후 구로지역을 지키며 지역시민사회단체등과 계도지폐지,학교급식 조례제정운동 등 지역현안등과 관련된 활동을 펴온 민주노동당 정종권위원장도 내년 총선을 준비중이다. 현재 중앙당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나, 이달부터는 지역구 관리 및 총선대비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지난달 말 변호사사무실을 구로구청맞은편에서 양천구 남부지원 인근으로 이전한 박원철 전 구청장은 반드시 출마하겠다기보다 “거의 접기는 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선은 6개월여가 남았지만, 후보자들의 당내 경선 및 총선을 향한 표심잡기는 벌써 지역곳곳에서 뜨거워지고 있다. cimin95@hanmail.net/ 구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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