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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힘으로 학교급식 조례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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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힘으로 학교급식 조례제정"
  • 최대현
  • 승인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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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급식 구로구운동본부 출범/지난달 23일 1만명 서명운동 본격 전개//'학교급식 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닻이 올랐다.' '학교급식법 개정과 급식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구로구 운동본부(학교 급식 구로구 운동본부)'가 지난 달 23일 구청 광장에서 공식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급식을 바꾸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학교급식 구로구운동본부는 구로청년회를 비롯 구로여성회(준),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 구로생활협동조합, 푸른교실, 전교조 초중등 남부지회, 남부지역 학교운영위원회 발전협의회 등 총 15개 구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됐다.



참여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교 급식 구로구 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주민의 힘으로 급식지원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바꾸고, 우리 농산물 이용을 적극 권장하며, 단계적인 무상급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주민 발의 조례 제정에 필요한 청구인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또한 학교급식과 관련한 2차례 이상의 학부모 연수, 급식서명운동을 알리기 위한 걷기대회, 1000인 학부모 급식 지원조례 촉구 기자회견, 1만명 돌파 보고대회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학교 급식지원 조례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서울시 학교급식 조례제정과 학교급식법 개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운동본부 배옥병 공동대표는 "학교 급식은 교육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위탁급식으로 장사꾼들의 돈벌이로 전락해 질 낮은 식재료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학교급식의 질을 개선키 위해서는 급식비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며 그것을 위한 출발"이라며 주민들의 많은 성원과 동참을 호소했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 후, 구로시장 입구에서 30분 동안 진행한 급식지원 조례 제정 운동을 알리는 첫번째 청구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30분동안 서명에 참여한 주민은 100여명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초등학교 4학생 자녀와 함께 서명한 한 학부모는 "급식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만 언론을 통해 급식의 폐해를 알고 있다"며 "작은 힘들이 모이면 급식을 바꾸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의 이 같은 학교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22일까지 구로구에 거주하는 20살 이상의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 20분의 1인 7천8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앞서 운동본부는 전교조 남부지회 사무실을 운동본부 사무실로 쓰기로 하고, 현판식을 갖기도 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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