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30 10:30 (화)
‘참좋은기초학교’ 휴교 위기 파문
상태바
‘참좋은기초학교’ 휴교 위기 파문
  • 김철관
  • 승인 2003.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당측 “휴교 결정” vs 학교자모회 “안된다”/ 지역사회차원의 조정 및 공개 토론 요구 제기돼// 고척동성당(주임신부 임상무 베네딕도, 고척2동 194-15) 부설 기초 대안학교인 ‘참좋은기초학교(부교장 유재은 요한나)’가 폐교(휴교)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 6월 초 고척동성당 사목회는 ‘참좋은기초학교’를 오는 2004년 3월 말까지 휴교한다’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참좋은기초학교’ 자모회(회장 이승원)는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 곳 참좋은기초학교가 프로그램이 좋아 자식들을 보냈는데 자모회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휴교하겠다는 성당 측의 일방적 통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사목회 면담, 총회장 면담 등을 여러 차례 가졌고 임상무 주임신부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곳 기초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어머니로 구성된 자모회는 기초학교를 살리기 위해 본당 김 루까 주교와 염 안드레아 주교까지 만나면서 혼신의 노력을 하고있다.

자모회 소속 상당수 회원들은 최근 고척동성당 임 베네딕도 주임신부에게 눈물겨운 편지를 보내 휴교를 철회 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당 측은 여기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자모회는 사목회와 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고척동성당에서 분가해 자립 갱생하는 방법을 모색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초학교를 옮김으로 인한 건물임대 등 막대한 자금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초학교 한 자모회 관계자는 성당과 기초학교 갈등문제가 세상에 알려지면 좋을 것이 없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조용히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점은 성당이 이권 다툼의 장으로 판단될 경우 서로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뜻으로 풀이된다. 유 요한나 부교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으며 자모회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갈등을 눈치챈 이곳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성당 사목회와 기초학교 자모회가 토론을 통해 기초학교를 존속시키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고척동성당 관계자는 ‘내년 3월 휴교를 결정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자모회 회원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성당과 자모회간의 교량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성당, 자모회, 지역사회단체 등이 모여 공개토론을 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인격존중을 통해 과학적인 교육을 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참좋은기초학교는 98년 3월 개교이후 서울에 있는 기초 대안학교의 모범으로 방송과 신문 등 우리 언론에 에 여러 차례 조명된 바 있다. 현재 학생 수는 10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좋은기초학교 홈페이지 www.chamjoeun.net).

3356605@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