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전문 ‘장수마을’// 예전에는 보리밥을 많이 먹어 '쌀밥'이 특식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쌀밥을 많이 먹어 '보리밥'이 간혹 먹는 특식이 되었다. 특히 갖은 나물에 비벼먹거나 쌈을 싸먹는 보리밥은 쌀밥보다 많은 비타민 B1이나 B2와 식이섬유, 단백질로 건강식으로까지 일컬어진다.

오류2동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장수마을'은 구로구에서 보기 드문 보리밥 전문집으로, 보리밥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고사리, 무나물, 비듬나물 등 7~8가지 나물이 담겨져 있는 대접에 보리밥 한 공기를 담고, 고추장을 입맛에 맞게 친 후, 슥삭슥삭 비벼 입 안 가득 채워 먹는 맛은 짭짜름하면서도 달고, 담백구수하다. 여기다 구수한 된장찌개 국물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일품. 100%보리밥은 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정 정도 쌀이 섞여 있어 먹기에도 좋다.

3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보리밥을 만들어 온 유병의(50)사장은 "여름철 음식이지만 계절에 따라 다른 나물로 손님들 입맛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어 변비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보리밥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한방에서 산약(山藥)이라 하여 강장제로 쓰이는 '마(麻)'를 갈아서 만든 면발을 공급지인 전라남도에서 직접 가져와 만든 '마 냉면'도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건강식이다.

보리밥 4000, 마냉면 4000, 칼국수 4000원 등. 문의2619-9601

jule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