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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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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다" "아니다"
  • 김경숙
  • 승인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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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남자 하반신마비 // 한 40대남자가 동네 한의원서 침을 맞은 다음날 갑작스런 하반신마비증세를 나타내 의료사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모씨(49, 남, 구로5동)와 가족들은 지난2일부터 매일 지역내 K 한의원 입구에서 ‘멀쩡하게 걸어와서 하반신마비 웬말인가’등의 내용이 쓰여진 피켓들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 모씨 가족들은 “ (정씨가) 차에서 내리다 허리가 삐끗한 것 같아 지난 4월14일부터 16일까지 K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다음날인 17일 자고 일어나니 하반신에 마비가 왔다”며 하반신마비증세가 침으로 인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 하반신 마비증세가 나타난 지 약 5개월에 이르는 현재 오른쪽은 힘이 돌아와 목발을 짚고 움직일수 있을 정도이나, 왼쪽은 꼬집어도 아픈 것을 모르고, 소대변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차고 있는 상태”라고 정씨의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측은 이에따라 앞으로 원상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K 한의원측에 치료비조로 일정액의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K한의원의 K원장은 “이번 사태는 침과 전혀 관계없고, 합의할 것도 없는 것”이라며 정씨측의 의료사고 주장을 일축했다.



K원장은 “(정씨가)허리가 삐어서 침을 맞으러 3일동안 왔다가 다음날인 17일 아침에 일어나 세면하던 도중에 하반신마비증세가 나타난 것인데, 이는 16일까지 3일동안 맞은 침과는 완전히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 하반신 마비를 일으킨 횡단성 척수염은 갑자기 발병할 수 있는 병으로, 침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정씨가 입원했던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검사한 뇌척수액배양검사에서 아무런 균이 나오지 않은 것이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나 K한의원 양측은 모두 최악의 경우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min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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