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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청년회 수화동아리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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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청년회 수화동아리 ‘어울림’
  • 최대현
  • 승인 2003.08.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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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세상을 이어줍니다



"봉사활동은 예전부터 해오던 일을 저희가 도맡아 하는 것 뿐이예요. 저희가 활동하는 동아리자체가 사회적인 약자로만 치부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다가서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로청년회 수화동아리 '어울음'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은 지역장애인 단체인 브니엘의 집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매달 넷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파랑새나눔터 공부방을 찾아 결식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2000년 1월 창립할 때부터 해오고 있으니까 올해로 4년이다. '서로 도우며 함께 간다'는 동아리 이름 '어울음'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호(29) 대표는 "직장인들이 많고 다른 지역에 사는 회원들이 많아, 참여하는 사람수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정해진 일정에 빠짐없이 갈 수 있도록 모두들 힘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울음은 지난 4월 2003년 노동열사문화제와 5월 어린이날 지역행사 때 의류회사에 다니고 있는 한 회원의 도움을 받아 '사랑의 바자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많은 수익금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매년 '청각장애인 영화제'를 개최, 자막이 없는 우리나라 영화를 직접 손으로써 전달해주고 있다.

"우리 같은 단체에서의 봉사나 도움도 좋지만 이제는 구청이나 정부에서 어떻게든 껴안고 보듬어야 합니다.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첫 발걸음이죠"

30여명의 어울음 회원들은 매주 1회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수화강습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청각장애인들과 이야기하고 그들과의 의사소통으로 우리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같이' 느끼기 위해서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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