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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초등학교 체벌사태 해결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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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초등학교 체벌사태 해결국면
  • 최대현
  • 승인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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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피해자▪ 학교 등 만나 대화// 담임교사의 체벌로 인한 관내 ㄷ초등학교 2학년학생의 입원 사건이 지난달19일 교장의 공개 사과 가정통신문 발송에 이어 관계자들이 첫 대화모임을 가지면서 뒤늦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6월2일 체벌사태가 발생한지 약2개월만이다.

지난달 26일 피해학생 부모와 ㄷ초등학교 교장및 교감을 비롯해 학부모단체임원, 구로시민센터 관계자 등 체벌사건 관계자 들은 지난 달 26일 ㄷ초등학교 교장실에서 만나, 체벌사건 처리 진행과정에서 일어난 사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눠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학생 김모군의 부모는 "교장선생님의 뒤늦은 사과로 마음이 조금 가라앉긴 했지만 일을 더욱 키운 학부모단체의 '글' 때문에 잠도 못 잘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학부모단체임원들에게 글이 나오게 된 배경과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련 학부모단체 임원들은 "지금 이 자리는 잘잘못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므로 나중에 학부모들끼리 따로 모여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글에 대한 '해명을 해라, 나중에 하겠다'는 실랑이가 벌어지던 중 학부모회장으로부터 "이번 일로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었다"는 폭탄성 발언도 이어져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으나, 양측 모두 서로에 대한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들은 후, 학부모단체임원들이 "의도하지 않게 김군부모와 학교측에 피해를 주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한다"고 밝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김모군 부모는 "학부모들의 자리를 따로 만들어 공개적으로 해명을 해달라"를 요구했으며, 학부모단체는 "분명히 그렇게 하겠다"고 확답하며 자리를 마무리지었다.

김모군 부모를 비롯 이날 자리에 참석한 관련자들은 모두 "어찌되었건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되어 기쁜 점이 있다"며 "사건이 완전이 끝난 건 아니지만 이 자리가 화해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모 교장은 "뒤늦은 사건의 수습과 처리에 책임을 통감하고 부모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2학기에 피해학생이 웃는 얼굴로 학교에 등교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지난달 19일 변 모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공개사과 가정통신문’을 띄웠으며, 이 통신문에서 "수업 중에 체벌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안 발생 후 학부모 단체 임원이 주관하여 임의로 임시학부모 모임을 열어 본 사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다고 하지만, 그 부모님의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위로해 드리지 못한 점과 동구로 학부모님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남부교육청은 지난 달 16일자 민원업무 처리내용 통보서에서 '본 사안과 관련하여 형법상의 조치결과가 있을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인사상의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재차 확인시켰다. 현재 이 체벌사건은 구로경찰서의 조사 후 담임교사의 범죄혐의가 인정되어, 지난 달 14일 서울 지방 검찰청 남부지청으로 송치, 진행 중에 있다.



구로타임즈/최대현 기자/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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