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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80]쫀득한 칼수제비에 보리밥까지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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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80]쫀득한 칼수제비에 보리밥까지 훅~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6.08.2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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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찰수제비

사실 오래전부터 추천을 받았고, 취재차 한 번 들렸지만 손님이 워낙 많아서 앉지도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지만 그래도 아직 금시초문인 사각지대의 독자들을 위해 내놓는 여름철 막바지 야심 맛집.

'궁동찰수제비'는 찰밀가루를 사용해 직접 반죽하고, 숙성시킨 뒤 손으로 얇게 떼어서 끓여주는 진짜 수제비다.

숙성은 냉장 4시간 뒤 재반죽하고 다시 1시간 30분~2시간 재숙성시킨 뒤 사용했을 때가 제일 쫀득하고 부드럽다고 이은주(45) 사장은 귀띔한다. 육수는 흔한 멸치육수지만 어떤 멸치를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할 만큼 최상급을 사용한다.

보리밥은 취나물을 들깨에 볶고 우거지, 무생채, 콩나물 보리밥 한켠에 가지런히 얹어 나오는데 거기에 참기름과 궁동찰수제비만의 양념고추장, 열무김치를 넣어 비비고, 된장국을 살짝 넣어 먹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에는 나물 본연의 맛을 느끼도록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동두천 열무만을 고수하는 이 사장은 간수를 뺀 충남 보령산 천일염을 사용하고 젓갈류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열무김치도 깔끔하고 개운하다.

채소와 해물도 매일 시장에서 좋은 재료로 사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재고를 사용하지 않고 또 재고가 남지도 않는다. 짬뽕칼수제비에는 보리밥으로 속을 달랜 뒤 나오는 그릇 가득한 홍합, 오징어, 얼큰하면서도 진하지만 많이 맵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국물, 그리고 수타 칼국수와 수제비가 바닥이 보일 때까지 수저를 놓지 못하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냉면류도 늘 물과 비빔 사이에서 고민하는 손님을 위해 반반냉면을 출시했는데 두 덩이 면 중에서 양념된 쪽 비빔냉면을 맛본 뒤 육수를 부어 나머지 면을 물냉면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편 김정윤(50)씨가 늘 계절에 앞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데 벌써 7월에 올 겨울 메뉴로 얼큰소고기칼국수를 출시했는데 샤브소고기와 채소 얼큰한 육수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9월 중순에도 그동안 개발하고 연구해온 쭈꾸미수제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네단골뿐 아니라 타지에서 와 맛을 보고 간 뒤 인근에 올 때마다 그 맛을 잊지 못해 들리는 손님들이 있어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음식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두 부부는 말했다.

 메뉴
    ·홍합짬뽕수제비                                  7,000원
    ·들깨칼국수 짬뽕칼수제비              7,000원
     (보리밥+수제비+칼국수)2인이상
    ·소고기(얼큰)칼국수                        8,000원
    ·해물칼국수                                           6,000원

 ·보리비빔밥                       5,000원
·물냉면 비빔냉면            6,000원
·반반냉면                           7,000원
·조미료 없는 열무김치 포장판매
   1.5kg에 13,000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 좌석 52석
■ 휴무일 매주 일요일
■ 위치 연세중앙교회를 바라보고
                 바로 왼쪽 건물 지하에 위치 
■ 문의 02-268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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