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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02]오류1동부녀자율방범봉사대, '함께'수놓은 동네안전지킴이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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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02]오류1동부녀자율방범봉사대, '함께'수놓은 동네안전지킴이로 20년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6.05.2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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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뒷줄 왼쪽부터> 유연화, 박순정, 박문순, 김인순, 김경곤, 윤민영, 이혜숙, 김연희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영란, 김진영, 김순남, 맹복임, 이춘자, 변분선, 임순정, 표영희, 박옥경
평일 오후4시~6시까지 초중고교 하교시간 즈음 학교주변, 사각지대 골목 등 오류1동을 두루 다니며 교통지도, 선도, 캠페인 등에 앞장서왔다. 한 달에 한 번은 주민센터에서 주관하는 마을대청소에 참여하고 겨울철 제설작업과 새학기 입학식에 교통안내 등에도 빠지지 않는다.

명절에는 1달간 주변에 떡국떡을 주문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독거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장학금으로 전달한다.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 목동이나 강남에서도 주문을 해주세요. 배달 다니기 바쁘긴 해도 어려운 이웃 한 분이라도 더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다녀요."

오류1동부녀자율방범봉사대(이하 방범대)가 발족된 지 족히 20년이 넘었다는 이춘자(54) 대장은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대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혜숙(57) 씨는 "집주변에 소공원이 있는데 청소년 아이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 어지럽혀 우리 동네는 스스로 지키자는 마음에 방범대에 가입"하게 됐단다. 그렇게 활동을 한 지 6년이 지나고, 그 사이에 유방암 치료를 받느라 1년간 나오진 못했어도 마음은 늘 대원들과 함께였다. 아직도 치료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고 활동하는 이유는 대원들과의 끈끈한 정 덕분이다.

습관이 무섭다고, 김진영 (52) 총무는 자율방범활동이 몸에 배다보니 평소에도 어르신 혼자 건널목을 건너는 모습을 가만 못 본다. 가서 거들어야 마음이 놓인다. 

오류동 토박이이지만 친인척이 별로 없어 봉사는 물론 이웃도 사귀고파 6년 전 가입한 김영희(54) 씨는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얼마 전 어머님이 소천하셨을 때 대원들이 있어 큰 힘이 됐다고.  16년째 청소년 선도에 힘을 쏟아온 변분선(62) 씨는 작년까지 방범대 총무를 5년간 맡았었다. 20년 전에 남편의 갑작스런 사고로 병원에 있을 때에야 누군가를 돕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고 봉사를 시작했다.

"청소년들의 탈선 이유 대부분이 친구 영향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요. 새벽에도 파출소로 달려가 보호자 대행을 해야 했던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걸 보면 보람을 많이 느끼죠. 엄마 하는 걸 보면서 제 아이들도 잘 커주었어요. 고맙죠."

자신도  2년 전 교통사고로 7개월을 입원해 있었는데 "다시 건강을 찾은 것은 봉사하라는 뜻 같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했다. 변분선 씨는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열이 더 영향력이 있다. 우리 방범대가 이제까지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함께' 힘을 모으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장 이춘자 총무 김진영 부대장 김순남 백재순 표영희 박옥경 변분선 맹복임 유인숙 감사 김영란 서순석 홍보부장 김연희 대원 임순정 유연화 나하임 김영희 조동향 윤춘례 김인순 이혜숙 김경곤 최윤선 박문순 윤민영 박순례 김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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