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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원에 선출된 최은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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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원에 선출된 최은영양
  • 최대현
  • 승인 2003.06.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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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권리 찾도록 최선 다할 터”

- 전국서 청소년의원 99명 선출, 구로구선 2명

- 의회서 학생자치 상임위 간사까지 맡아



구로구에서도 청소년 의원이 탄생했다.

시민단체주최로 이달 1일 출범한 '대한민국 청소년의회'에 서울 청소년의원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최은영(18, 구일고2학년)군이 그 주인공. 지난 5월 '청소년의회'홈페이지(www.youthassembly.or.kr)에서 진행된 선거결과 최 군은 서울 지역서 2천174표 중 총80표를 얻어 초대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이날 투표로 전국 16개 시 도에서 서울지역 22명을 포함, 모두 99명의 청소년 의원이 탄생했다. 이중 구로구 출신으로는 최 군등 2명이 선출됐다. 제1대 청소년의원들은 앞으로 교육 정치 등 10개 상임위원회에 각각 소속돼 앞으로 청소년인권신장과 복지강화 등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게 된다.

"처음이라서 두렵기도 하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청소년의 의견이 우리들을 통해 정부정책에 반영되고 청소년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 의원은 공약으로 애 잡는 교육제도 개선-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격 시험화, 주5일 수업체계 확립, 교육예산 확충, 예체능계 공교육의 활성화, 청소년 놀이 문화시설 확충, 청소년에게 적당한 노동의 대가를 학교 내 학생 자치기구 강화-동아리 예산 증대, 급식개선을 위한 학생들 의견 최대한 반영 등 4가지 핵심사항을 내세웠다.

"핵심은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교에서든 학교 밖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의 유일한 관문인 수능시험을 1년에 단 한번 보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번씩 시험을 보고 최고득점만을 반영하는 자격시험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주5일 수업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청소년들이 너무 놀 곳이 없다”고 지적한 그는 그래서 보드 게임방, 인라인 스케이트장, 청소년 카페 등 실속 있는 놀이 시설을 만들어 볼 생각 이라고. 여기다 “현재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데 너무 짜다”며 “일하는 만큼의 적당한 대가가 필요하다"고 야무지게 말한다.

최 의원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청소년의회 제1회 임시회의에서 구성된 학생자치상임위원회 간사로도 선출, 앞으로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그래도 즐거움이 넘치는 표정이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요. 우선은 학교 학생회의 강화가 목표예요. 현재 존재하는 학생회의 위치나 목소리는 너무나 약하죠. 그래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 안 될 뿐 아니라 거의 무시되는 상황이죠. 어떻게 해서든 활성화 시킬 겁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른 위원들과 고민해봐야죠."

의원 임기는 2년으로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2005년까지 인데, 3학년이 되는 내년이 고비다.

"크게 염려는 하지 않아요. 대학가기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런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참여활동이 나를 변화시키고 나아가서는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도 기성정치권에 대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만약 국회의원선거도 청소년의회처럼 홈페이지로만 투표를 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돈선거가 판을 치겠죠. 보이지도 않는데요. 금권선거, 혈연, 지역, 학연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정치를 청소년 의회가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거예요."

최 의원은 오는 8월4일부터 4박5일 동안 국회에서 열릴 첫 정기회의를 위해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의 문제, 왕따 등의 청소년들 사이의 문제 등 다양한 곳에 시선을 두고 열심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청소년 의회, 지켜봐 주세요"라며 끝을 맺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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