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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32]세곡초 어머니회, 고스탑 자원봉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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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32]세곡초 어머니회, 고스탑 자원봉사팀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12.1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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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으로 들어온 '마을'
▲ [회원]홍희정 박현주 김수진 주성선 신희경 명현지 박효진 정임순 김종연 전영희 김해경 류선민 허량하 강승현 송한나 주정애 김인정 권서현 김경미 이미란

임원 12명, 회원 90명으로 구성된 세곡초등학교 어머니회는 8년째 학습자료실에서 봉사를 해왔다.

아이들의 학습준비물을 대여해주고 복사, 코팅,제본 및 학습교구 제작 등 학습물품 등을 직접 관리해왔다. 홍희정(37) 회장과 임원들은 어머니회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마을공동체 부모커뮤니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선정되었다.

"고척동 어머니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탑(top, 1등)이 되자는 뜻으로 '고스탑'이라고 이름지었어요. 막상 선정은 되었는데 장소가 문제였어요. 그 때 세곡초 장태진 교장선생님과 김하련 교감선생님께서 엄마의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시며 교사회의실을 선뜻 내주셨어요. 그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고스탑은 어머니회원 중 참여를 원하는 30명을 선정해 한 달에 1~2번 2시간씩 아로마테라피 DIY, 풍선아트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년 사업이 마무리 될 즈음에 자연스럽게 "우리가 배운 것을 내 이웃에 봉사하자"는 의미로 구로구자원봉사센터에 단체(풍선장식, 아로마테라피) 등록을 한 상태고, 현재 20명이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만든 천연화장품, 천연비누, 친환경샴푸는 주민센터에 기증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도록 했고, 풍선아트는 학교 행사 등에 기증했다.


  학부모 재능기부로 학부모 교육
  아로마테라피 풍선아트 등 진행
"교육장소로 교사회의실까지 선뜻"

박현주(41) 부회장과 김수진(51) 부회장은 어머니회원의 참여도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별 기대 안 하고 와서 무표정하게 있던 회원들이 한 회 두 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적극적이더라고요. 회원 간의 사이도 돈독해지고요. 그리고 자녀가 6학년인 어머니들은 졸업하는 것을 아쉬워 할 정도예요. 졸업 후에도 봉사활동은 같이 하겠다는 분도 계시고요."

현재 청소년지도사를 전공하고 있는 홍희정 회장이 재능기부로 강의를 맡고 있고, 학교 교직원 연수에 아로마테라피 지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학교와 함께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라는 홍희정 회장은 회원들의 활동이 왕성해 소문이 나면서 함께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

'고스탑'처럼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마을공동체 사업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학교는 학부모에게 담을 낮추어 신뢰를 쌓고, 학부모는 학교에 더 큰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며, 아이들에게는 배운 것을 이웃에게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러운 산교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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