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포커스 430]SG 두드리고, "공연 본 이웃들이 부러워해요"
상태바
[포커스 430]SG 두드리고, "공연 본 이웃들이 부러워해요"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11.29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으로 하나 된 30~60대, 성취감속에 실력도 쑥쑥

SG포럼(서울대-구로구 시민지도자아카데미)3기는 구로만세희망프로젝트 주민제안건강동아리 프로그램에 '난타동아리'를 신청해 올 4월부터 'SG.두드리고'라는 이름으로 난타수업을 시작했다. SG포럼3기가 주축이 되어 30대~60대에 이르기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 동아리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 개봉동에 위치한 구로평생학습관에서 매주 수요일 낮12~2시까지 수업을 한다.

"아무래도 북을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처음엔 개봉3동주민자치센터 별관에서 수업을 하다가, 교육지원과의 도움으로 구로평생학습관으로 옮길 수 있었어요. 일단은 12월까지인데 앞으로도 장소는 물론 지원도 지속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은희(56, 개봉2동) 회장은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북 위에 수건을 3장씩 겹쳐 씌우고 연습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공간이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난타에 '난'자도 몰랐는데 해보니 정말 좋아요. 그 순간 몰입을 하니까 다른 생각이 안 나고 집중력도 좋아져요." 천왕동에 사는 하갑순(65) 씨는 딸 나이 또래 회원들이 북을 날라주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니 그저 더 열심히 연습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아리 내 유일한 청일점 배영웅(개봉동, 57) 씨는 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참여하고 있다. 자기계발은 물론 배워서 나누자는 데 더 큰 의미를 둔다. "아직 가락도 다 안 뗀 상태지만 첫 공연을 치르고 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도전이 되네요. 앞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의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한혜령(44, 개봉3동) 총무는 "한 곡을 마스터할 때마다 성취감이 있고, 실력이 나날이 향상된다는 것을 느끼니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을 보러온 이웃들이 부러워하면서 배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단다.

자신감 충만, 열정, 행복, 적극적인 성격까지 회원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김은희 회장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경력단절여성 회원들의 일자리 창출과 재능기부까지 쭉 이어지도록 구체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지난 11월 7일 수업시작 5개월 만에 제1회 개웅산 단풍축제 한마당에서 오프닝 공연을 열었던 'SG.두드리고'는 '아리랑'과 '나성에 가면'을 연주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공연의 기쁨을 맛본 회원들은 공연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달려가고 싶다고 말한다.

■ 회 원
   김은희 한혜령 배영웅 노화자 강선일
   신동숙 김우진 박남숙 박해심 하갑순
   이도연 원순녀 오미혜 김은희2 장정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