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상가번영회측은 남부지원에 낸 가처분 신청서에서 지난 1월 구청 허가와 동시에 주차장건물을 신축하기 위하여 시공사를 선정, 공사계약을 체결하여 철골구조물을 반입하고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대림아파트 주민들이 물리적으로 작업을 막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공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구상가번영회측은 또 공사방해행위를 인내하면서 협의를 통해 주차장 건물 높이를 3단에서 2단으로 줄였으나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1단으로 줄이라고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상가 주차난의 적체로 인해 상가의 균형발전이 되지 않고 있어 신청하게 됐다고 가처분신청이유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대림아파트 입주민들은 황당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에서 만난 한 주부는 "어떻게 주민을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지금도 건립장소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이렇게까지 강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밝혔다.
오는 12일 심문 출석을 앞두고 있는 대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김영빈 회장 역시 "당황되고 너무 불쾌하다"고 입을 연 뒤 "노인정과 놀이터 바로 옆에 주차장을 짓는다고 해 환경과 매연을 우려, 항의했는데 대화로 풀지 않고 갈 때까지 가자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뒷짐지고 어떠한 중재노력도 없었던 구청에게 더욱 화가 난다"고 밝혔다.
아파트주민들은 이와 관련해 구청장, 구의원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앞으로 총회 또는 대표회의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동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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