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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21] 우리마을 '힐링캠프' 책마루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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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21] 우리마을 '힐링캠프' 책마루독서회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8.0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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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원 권미경 권인숙 김복녀 나유정류경희 박신영 손동미 신영실 이선화 이애자 임정화 장미란 차수연 최영희 허영화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개봉동) 서학당에서 지난 1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 '책마루독서회'(이하 책마루)는 얼마 전 1학기 책씻기(책거리)를 했다. 마무리 토론 도서는 '책씻는날'이었고, 그동안 회원들은 한 학기를 돌아보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점자 배우는 아이'를 읽고 안대를 쓰고 잠시나마 시각장애인 체험을 한 것, 점자를 배워서 이름을 써 본 것이 기억에 남아요." 장미란(44, 오류동) 씨는 독서토론 외에도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넵킨아트 수업, 다락방톡톡 진행, 영화토론 진행, 나만의 책 만들기 진행 등 활동의 범위가 확장되어서 보람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책모임을 하다가 회원들이 함께 합류하게 되었다는 차수연(41, 개봉동) 씨는 "그동안 아이들 도서 위주로만 독서토론을 했더니 폭이 좁아지더라. 책마루에서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도서의 범위가 확대되다보니 독서의 폭도,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아 좋다"고 이야기했다.

박신영(38, 온수동) 총무는 친정이 도서관 근처에 있는데다, 한옥도서관 만의 편안함 때문에 자주 찾는다. "사실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참여했는데 오히려 나를 채우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책 읽는 것을 강요하지 않게 되었고요. 그저 내가 읽고 이야기해주거나 그림책에서 색감이 주는 감정표현에 대해 알려주는 정도로만 하고 있어요. 그러면 한 권의 책을 읽어도 특별한 책으로 기억되더라고요."

"그동안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혼자 읽다보니 생각에 틀 갇힌 골방독서를 했어요. 그런데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다보니 같은 내용을 읽은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 모임 날짜가 기다려지는 광장독서로 바뀌었어요." 류경희(48, 개봉동) 씨는 독서토론에 매력을 느껴 리더과정까지 이수한 토론 강사이기도 하다.

허영화(46, 개봉1동) 회장은 "회원들 중에는 숨은 재능자들이 많다. 역사 강사, 논술강사, 북아트나 냅킨아트를 잘 하는 회원, 학교 어머니독서회장도 있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사고력독서논술 자격증 과정이나 사고력역사논술 자격증 과정, 동화구연 자격증 과정 등을 이수한 회원도 있고, 구청에서 진행하는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수강 중인 회원도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책이든 그 안에는 인생이 있어요. 그래서 토론을 하다보면 생활이나 자녀 양육, 내 생각 타인의 생각을 나누면서 그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소통이 되지요. 책은 서로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책마루는 '힐링캠프'라고 말하는 허영화 회장은 회원들이 책마루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재능을 살려 전문가로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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