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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9]지구인 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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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9]지구인 공정여행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7.1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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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구로의 전도사로 '성큼'

"공정여행이요?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며 여행지역의 주민과 소통하면서 공정과 순환의 가치를 지향하는 착한 여행을 말해요." '지구인 공정여행' 이향미(39) 대표는 "그저 목적지만 찍고 오는 것이 아닌 여행을 통해 지역을 배우고 소통하는 여행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구로동)에서 3개월간의 '공정여행기획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회원들이 진정한 공정여행을 만들어가자고 의기투합해 동아리를 결성했다.

지난 일 년 동안 회원들 간의 관계 맺기에 집중해 서로의 생각, 의견을 듣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구로를 비롯한 서울에서 개발되는 마을 답사를 다니면서 기획안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올 초에는 구청 지원 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되어 '구로 속 마을여행(가제) 3가지 코스를 개발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공정여행 가이드 뿐 아니라 가이드 양성까지 범위를 넓혀나가고 싶다고 이향미 대표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윤희(58) 씨는 국내외 여행은 물론 27일간 스리랑카 일주를 하는 등 다양한 여행경험을 갖고 있지만, 정작 16년 째 살고 있는 구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구로는 그저 내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모임을 통해 구로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구로의 아름다움을 새삼 알게 됐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구로에서 이사 가고 싶은 마을이 생겼어요. 산자락도, 둘레길도 좋은 온수동이나 오류동이 참 좋더라고요. 전원주택을 꿈꾸는 친구들에게도 열심히 권하고 있어요." 이제 이윤희 씨는 구로전도사가 되었을 정도다.

"유명한 여행지를 다녀와도 정작 그 지역은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자세히 찬찬히 보면 볼거리 이상으로 이야기가 있어요. 여행 안에서 이야기를 찾고, 그것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생태와 환경을 모두 아울러서요." 윤영묘(49) 팀장은 '지구인 공정여행'의 모토가 바로 사람과 소통하고 문화와 교감하며 나눔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로 마을여행(항동 철길과 수목원 길, 문학과 자연의 길, 디지털과 시장 길), 서울 속 마을여행(장수마을·북정마을, 염리동 소금길, 개항누리길) 등 마을여행 프로그램(10인 이내 5인 이상 예약가능, 1인 5천원, 전 과정 해설사 동행 해설)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010-5002-361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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