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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0]길도서관의 아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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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0]길도서관의 아꿈마을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5.0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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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클렐레도 할줄 알아?

지난해 서울시 제3차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된 아꿈마을은 오류2동 길도서관(관장 조기행)에서 주관하는 마을사업이다.

'아꿈마을'이란 아이, 아줌마, 아저씨가 꿈꾸는 마을이란 뜻으로 즐거운 가정, 즐거운 마을을 만들어가는 행복매개체가 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POP 손글씨나 커피교실, 공예반 등이 진행됐고, '엄마, 우쿨렐레도 할 줄 알아?'라는 이름의 우쿨렐레교실도 있었다. 사업기간은 끝났지만 레슨비를 내고서라도 더 배우겠다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구에 올 4월에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이 다시 개설됐다.

"우클렐레가 생애 첫 악기"라고 말하는 김수희(37, 천왕동) 씨는 "악기 하나는 다루고 싶었다. 아이보다 먼저 배워서 나중에 함께 연주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7080세대는 학창시절 기타 못 치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배웠었는데 한참 됐죠, 손 놓은지. 그러다 우쿨렐레를 잡으니 내 손이 기타 코드를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기타와 우쿨렐레 코드가 다르다보니 처음엔 헛갈렸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천왕동에 사는 이정미(58) 씨는 우쿨렐레는 톤이 높고 청아해서 기타보다 훨씬 상쾌한 소리가 난다고 귀띔했다.

최지혜(31, 천왕동) 씨는 1층 톡 카페에 차 마시러 왔다가 우쿨렐레 수업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우쿨렐레수업을 신청하고 나서야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우클렐레 배운 기간과 태아 개월 수가 똑같이 6개월이다.

"태교도 하고 악기도 배우고 일거양득이죠. 하하. 그리고 제가 손가락이 짧아서 기타보다 훨씬 쉬워요. 수업도 재미있고요." 교재 한 권을 거의 다 끝내간다며 뿌듯해하는 최지혜 씨는 지도사 자격증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우쿨렐레 강사인 한결 씨는 길도서관에서 2번이나 노래와 연주로 멋지게 공연한 전천후 실력파이다. 그는 쉽고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해 회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경순(45, 오류2동) 씨는 "우쿨렐레는 기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게다가 현도 4줄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권했다.  문의 010-2824-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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