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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07]동네주민들의 '경제공부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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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07]동네주민들의 '경제공부 사랑방'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4.1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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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신도림 시민공부방

김광수경제연구소(소장 김광수)는 지난 2006년,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에 일반시민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인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을 개설했다.

국내외 경제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시민들 간에 올바른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자유로운 토론으로 21세기 한국 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2007년에는 무료시민대학인 시민공부방이 전국 각지로 확산되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주거, 교육, 복지 등 동영상과 자료를 제공하고, 회원들은 이를 토대로 공부하고 토론한다.

지난해 4월, 서남권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신도림 시민공부방(방장 유원)은 매달 둘째· 넷째주 화요일 7시30분부터 신도림예술공간 '고리' 세미나실에서 모여왔다.

이달 첫 모임의 동영상 강의는 '부동산 '시황보는 법'이었고, 토론 주요 내용은 '우리 동네 부동산 시황과 적절한 부동산 매수 타이밍''이었다.

회원들은 "지역과 단지별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하락세이고, 거래량도 주는 추세다. 정부정책으로 다시 상승할 수도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가격거품이 꺼질 가능성도 있어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남병오(42, 고척동)씨는 김광수소장의 경제프로그램을 1년간 청취하면서 새로운 경제 개념을 배웠고, 작년 11월 시민공부방 소식을 접하고 합류했다. "직장인이다 보니 세금분야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요. 방송에서는 '지금이 호기다. 부동산 시장 꿈틀' 등 부추기식 뉴스가 나오지만 실제와 다를 때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전세값이 오르고 있어 고민이 많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세미나 통해 배웠죠."

3살부터 지금까지 구로주민으로 살아온 남병오 씨는 "요즘 지역에서 세무나 인문학 등 주민교육 현수막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계층의 특권이 아닌 주민들이 제대로 배우고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문외한이라 잘 알고 싶어 가입했어요. 우리사회의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서민의 노력이잖아요. 현재 부동산도 기득권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지만 경제 대안을 세우기 위해 시민들이 더 역량을 키워야 하겠죠." 최준영(45, 동부이촌동) 총무는 첫 강의였던 '프랑스대혁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다시 한 번 시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대 방장인 홍준호(50, 천왕동) 운영위원은 "우리처럼 평범한 시민이 정치·경제를 좀 더 쉽고, 올바로 배워 실생활에 도움을 얻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원(33, 분당) 방장은 "현재 직장인과 주부, 학생 등이 참여하고 있고,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회비는 수입이 있는 회원에 한 해 모임 당 1만원, 가입문의 010-9460-1538, http://cafe.daum.net/kseri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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