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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04] 천왕마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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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04] 천왕마을연합회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3.1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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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사랑방 모임' 최고!

작년 10월 25일 연지공원에서 천왕동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의 축제가 열렸다. '하늘이 맺어준 천왕인들이 어우러지는 축제'라는 뜻으로 제1회 천왕마을축제 '천생연분'이다. 천왕주민노래자랑, 먹거리장터, 각종체험부스, 벼룩시장, 그리고 300여 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정성껏 준비한 점심 한 그릇 대접하는 등 그야말로 마을잔치를 벌였다.

25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보고 먹고 체험하고 신나게 즐기며 성황리에 마친 이 축제엔 여러 이름의 단체와 동아리들이 함께했다. 천왕사랑의카페문화센터, 090천사모, 천왕풍물단, 천왕초학부모회, 천왕중학부모회, 천왕청소년멘토단, 육층사람들, 천왕청년회, 천왕어린이FC, 청왕동생협모임, 천왕e-품앗이, 천왕작은도서관연합회(1~8단지), 천왕입주자모임카페 등 온·오프라인모임이 연합하여 계획, 준비, 진행했다.

"마을축제에 대한 이야기는 작년 초부터 나왔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8월부터였습니다. 한달간 조직을 정비하고, 실질적인 준비는 딱 3주였어요." 김성우(44) 위원장은 짧은 시간에 만족도 높은 행사를 치를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각 단체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맡았고, 또 맡은 바를 열정으로 진행해준 덕분이에요."

축제가 끝나면서 연합회의 힘을 몸소 체험한 천왕동 각 단체장들은 작년 11월 '천왕마을연합회'(이하 연합회)를 결성해 모임을 이어왔다.

작년11, 12월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우리마을 프로젝트(3유형) 시범마을 선정을 위해,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계획세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천왕마을연합회가 함께 하니 진행이 훨씬 수월하다. 현재 '마을신문 발행, 마을 전용 앱 개발, 정기적인 벼룩시장, 마을연합 합창단, 마을기업(반찬가게)등 9가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천왕동입주자모임카페 부매니저인 최성식(36) 씨는 온라인 활동만 하다보니, 몰랐던 동네 정보도 연합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평소 하고자 했던 마을청소 봉사단인 090천사모 가입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090천사모 회장 유정호(44) 씨는 "주민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해질 매체를 찾다보니 바로 청소였다. 주1회 짧은 시간 청소지만 천왕동을 사랑하고 아끼고 좋아하는 모임이라 회원들에게 이사를 잘 왔다는 소리를 들을 때 보람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천왕초 학부모회장 오인환(42) 씨는 "각 단체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연합회가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이 된다. 연합회가 건강한 마을을 고민하고 나누다보면 결국 해답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연합회는 서로 소통하는 사랑방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자기 가정을 돌보며 한 단체에 봉사하기도 힘든데 연합회 모임까지 하느라 정작 각 단체 활동이 소홀해 지지 않도록 연합회는 각 단체의 활동을 활성화·지원하는 방향을 잡았다"고 김성우 위원장은 이야기했다.

"작은 동호회나 단체들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을 십시일반 돕고,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좋은 일과 정보는 공유해 도움을 주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소통만 잘 돼도 마을 안에 분열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 역할을 연합회가 해나가겠다고 김성우 위원장은 강조했다.

천왕마을연합회원

권진희 김경아 안지영 박선애 김기용 서진미 김혜숙 최재희 오인환 유정호 이소라 서진미 최하늬 박진숙 박종태 장동호 이정미 최성식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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