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에 대해 대림아파트 주민들은 다단층 주차장이 들어설 경우 아파트에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등을 우려해, 현재의 담장 높이인 2.2m높이의 제한과 지상층(1층규모)로 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공구상가측은 2층규모로 짓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주민들이 2~3층 규모의 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는 “주차장이 들어설 자리가 아파트 단지로 'ㄷ'자 모양으로 들어와 있어 주차장 앞뒤로 있는 경로당과 어린이 롤러스케이트장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것.
또 주차장과 가장 가까운 406동에 사는 한 주민은 "주차장이 건립되면 차들의 배기가스로 인한 공해와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이 우리에게 오게되며, 더욱이 차량의 급발진 사고라도 일어난다면 인명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차장 높이가 경로당보다 높아 미관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주변 동의 일부 층에 사생활 침해도 일으킬 수 있다며 '현재의 담장 높이인 2.2m높이의 제한과 지상층(1층)만의 주차장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구상가 번영회 측은 대림아파트 대표단과의 두 차례 협상에서 "주차장 건립 자체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부분이지만 주차장으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는 최대한 노력해 막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요구를 감안, 주차 공간 축소로 인한 주차기능 반감효과로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건립 계획을 2층 설치로 수정하였다"고 말했다.
이에대한 주민들의 의견은 "2층으로 하나 3층으로 하나 돌아오는 피해는 마찬가지"라며 1층 높이의 주차장 건립을 요구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여기다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구청측의 태도. 한 주민은 "주차장 건립을 허가하면서 사전 현장도 안 나오다가 민원을 제기하니까 그제서야 현장을 조사한 사람들"이라고 격분하면서 "지금까지도 주민들의 생활은 고려치 않고 법만 들먹이며 행정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구청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임의로 주차장의 높이를 제한한다거나 취소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주민들과 상가측이 잘 협의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허가 전 신고조사는 시공사측에서 하게 되어 있으며 그 후 현장에 나간 것은 단지 민원조사차원에서 나갔다"고 해명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구청의 행정 속에 주민들은 지난 달 말에도 시위를 갖고 '주차장 1층 건립'을 요구했으나 상가 번영회 측은 2층 건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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