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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조선족 겨냥 마케팅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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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조선족 겨냥 마케팅 점화
  • 김경숙
  • 승인 2003.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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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빠른송금 보다 나은 환율로"// "중국동포들의 시선을 끌어라” 중국에 송금하려는 조선족동포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역내 각 은행 지점들의 마케팅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조선족동포들이 고향으로 돈을 송금할 때 가장 큰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는 빠른 송금과 환율우대 등을 타 은행점과의 가장 큰 차별화로 내세우며 은행입구에 대형 현수막을 거는 등 조선족 고객 유치에 그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같은 조선족마케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 곳은 농협 구로지점을 비롯 중소기업은행 구로지점, 신한은행 구로지점등 구로동일대에 소재한 은행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들이 조선족동포 유치에 이처럼 관심을 쏟는 것은 조선족 동포들 상당수가 구로동과 가리봉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데다, 날로 그 수가 늘어나면서 송금 및 예금등을 통한 기여도가 일반 고객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 구로지점은 최근 지점입구에 ‘하루만에 송금, 중국은행과 제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송금 속도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서 송금해 중국서 돈을 찾기까지 보통 3일~1주일까지 걸렸으나, 전국적으로 8000여개의 지점망을 갖고 있는 중국의 국영은행인 ‘뱅크 오브 차이나’와 제휴돼 이제는 하루면 된다는 것. 농협 구로지점의 박병희 차장대우는 “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 중국서 찾을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T.838-6094)

건당 송금수수료는 11000~13000원이며, 미화로 5000불(한국돈으로 600여만원)이상이며 자주 송금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환율우대를 제공한다고 한다.

중소기업은행 구로지점도 ‘초특급 빠른 송금’ 마케팅전략을 내놓았다. 한국서 송금한지 보통 2~3일 걸리지만, 10분만에 중국에서 중국우체국이나 공상은행 등을 통해 받아볼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들이 선택토록 하고 있다. 대신 송금액이 1000달러 이상일 경우 일반 송금수수료가 보통 2~3일 걸리는 것(12,500원)보다 배이상인 24,500원이 들며, 이는 일정 송금액에 따라 좀더 높아진다.

중소기업은행 구로지점 이우현차장은 “중국동포들에 대해서도 송금규모나 지점거래실적 등을 고려해 다양한 우대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T.858-1811

신한은행 구로지점도 최근 중국동포대상의 판촉 현수막을 내걸면서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 우선 지점을 찾는 조선족동포 고객들에게 ‘최상급’의 환율우대를 적용해, 입소문이 나도록 하는 홍보전략도 병행중이다. 환율우대수준은 “은행지점 마진의 30%정도(달러당 평균 7~8원)”.

구로지점 김남훈 과장은 “이는 은행지점에 연간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주는 MVP급 고객에 대해서만 제공하는 우대율”이라며 조선족동포 유치에 기울이는 관심도를 표명한뒤, “상황에 따라 우대율을 좀더 탄력적으로 높일수도 있다”고 밝혔다. 건당 기본송금료는 12,500원이며, 송금기간은 뱅크 오브 차이나 서울지점과의 제휴로 다음날로 입금가능하며, 보통 2~3일정도 걸린다고 한다. T. 853-6442

중국동포들의 증가로 현재는 몇몇 은행 지점에서 송금중심의 우대전략을 내놓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지점의 경쟁력강화차원에서라도 외환은행 대림지점처럼 휴일날 직접 방문을 통한 입출금서비스 및 상담 등 보다 밀착된 다양한 마케팅전략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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