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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80]카페와 손뜨게공방의 만남, 구로마을공동체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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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80]카페와 손뜨게공방의 만남, 구로마을공동체 '수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4.09.0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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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들고 입으로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구로마을공동체 '수다'는 인형·퀼트·냅킨아트 등 다양한 손뜨개공방으로 지난 6월에 첫 수업을 시작했다.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던 박다정(26) 씨는 구심점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개봉중학교 인근에 카페'REST'를 오픈했다.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각종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살 수도 있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수다' 회원들은 월요일 수요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곳에 모여 인수영(44) 강사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공예를 거의 1대1로 지도를 받는다. 수업료는 없고, 필요한 재료만 준비하면 된다.

공예강사 인수영 씨는 수강생으로부터 박다정 씨의 이야기를 들었고, 취지가 좋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원래 약속한 수업시간은 월요일 오전 3시간이었지만, 회원들의 참여도와 배우려는 열의가 넘쳐 오후 4~5시까지 일일이 지도하는가 하면, 화요일 수요일도 기꺼이 추가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 김은미(48) 씨는 만드는 것을 좋아해 다양하게 배우긴 했지만 막상 어디 내놓을 만한 자격증이 없어 인수영 씨로부터 수업을 받아왔었다. 그러다 '수다'에 참여하면서 좋은 취지를 설명하며 인수영 씨를 섭외한 일등공신이다.


"원래 카페에 안 다니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이곳은 지나다니면서 자주 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웃과 더 친해졌어요." 김은미 씨는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 배우고 먹고 수다를 떨면서 공예를 배우니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앞으로 공방카페를 여는 것이 꿈이 되었다고.

"사실 제가 마을공동체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엄마 때문이었어요. 한 동네에 20년 넘게 살면서도 활동을 잘 안 하시니까 한계가 있더라고요." 박다정씨는 마을주민들이 차를 마시면서 웃고 떠들고 구경하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카페도 'REST'로 지었다. 수다 회원이면서 박다정 씨 어머니인 이호춘(52) 씨는 덕분에 열혈회원이면서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앞으로 미혼모단체에 아기용품을 만들어 후원하고, 나아가 재능기부까지 하겠다는 계획을 하나씩 추진 중인 '수다'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는 '작은 보따리'라는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봉1동 잣절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수다'회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공예작품을 전시·판매하는가 하면, 음악 및 마술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9월 20일이면 벌써 4회째를 맞는 '작은보따리'는 마을의 대표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들의 힐링 보금자리 '수다'에 대해 궁금하거나 가입하고 싶은 분은 아래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010-4242-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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