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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22] (주)메모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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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22] (주)메모렛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4.08.2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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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디자인 경영으로 USB메모리 시장 '우뚝'

구로디지털단지 에이스테크노타워 8차 8층에 입주해 있는 저장장치 전문기업 메모렛(대표 박부국)은 USB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대표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07년 2월 메모넷월드로 시작해 201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이 회사는 대기업을 제치고 이같이 USB메모리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스피드경영'과 '디자인경영'에서 찾는다.

USB메모리 시장은 품질과 기능이 대동소이해 굳이 특정 회사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칩 공급자가 삼성, SK하이닉스와 중국 및 일본의 몇몇 메모리 생산기업으로 한정돼 있고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구조를 바꿔가고 있는 곳이 메모렛이다. 그동안 USB메모리는 비차별적인 시장에서 불량품만 아니라면 국산이든 수입품이든 어떤 회사 제품을 써도 상관없었지만 용량이 32G, 64G로 커지고 휴대 기간이 길어지고 사용자와 주변의 노출 빈도도 증가하자 품질 외의 요소, 즉 디자인이나 휴대의 간편성, 문화적 욕구의 필요성이 증대된 것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환경의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품기획, 마케팅, 디자인실과 제조라인이 떨어져 있었던 것을 2008년 8월 구로디지털단지 현재 위치로 이전하고 원스톱 라인업을 갖췄다. 상품기획과 디자인연구소가 상품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면 바로 옆의 제조라인에서 제조, 검수, 포장, 발송이 이뤄지도록 일관화 했다. 고객 선호 및 시장을 리드할 디자인 차별화와 그에 따른 생산도 빠르게 전환한 것이다.

그 결과 나오는 제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쳤고, 생산과 관련한 기술특허를 내는 등 생산공정에서도 기술을 축적해 나간 것이다. 이제는 여기에 제품의 빠른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시장 점유 1위를 지켜가고 있다.

근년 들어서는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에 따라 OTG USB메모리를 개발해 역시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OTG는 온더고(On the go)의 약자로 별도의 케이블이나 PC없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OTG USB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기존의 USB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19나노미리(nb) 128Gbit 기술을 적용한 COB를 세계최초 양산에 성공, 제품의 신뢰성 및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곽재욱 이사는 "일반 USB메모리에서 OTG USB메모리로 급속하게 대체돼 가고 있다"면서 "금년 안에는 스마트폰 소지자 대부분이 OTG USB메모리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OTG USB메모리는 종전 USB메모리와도 큰 가격차이가 나지 않아 그 보급 속도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수입품과 비교해 내구성 및 저장 속도 그리고 디자인에서 훨씬 뛰어나고 역시 가격차가 없다고 강조했다. 곽 이사는 또한 "OTG USB메모리는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초소형 사이즈로 제작돼 편리성과 감성을 자극한다"며 "개인은 물론 기업용 특수판매 시장, 해외 수출용으로 폭넓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회사의 3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모델은 자사 쇼핑몰 및 용산전자상가매장 외에 유명 오픈마켓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학교, 금융사, 제약사, 관공서, 단체 등 특판시장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자사제품에 이들 고객이 원하는 로그나 이름 등 홍보문구를 인쇄해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금년에  220억원을 매출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는 세계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시장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조만간 중국진출이 가시화되면 회사매출은 2배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USB메모리 외에 불법 복제 음원 퇴치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최근 정품인증 음원을 탑재한 효도라디오도 출시해 호응을 벋고 있다.

새로 선보인 효도라디오(효디오) 시리즈 2종은 1,089곡과 306곡의 음원이 탑재된 '효디오-1089'와 '효디오-306'으로, 기존 제품에서 성능과 기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USB 기능을 추가해 편리성을 더하는 동시에, 라디오의 수신율을 대폭 높였으며, 노년층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버튼을 크게 개선했다. 효디오 2종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모렛 공식 쇼핑몰(www.memorette.co.kr)과 오픈마켓 등에서 6만 원대와 5만 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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