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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기본이 된 '주민대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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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기본이 된 '주민대표' 원한다
  • 신승헌기자 박주환기자 윤용훈기자
  • 승인 2014.06.1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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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

지난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21명(구청장 1명, 시의원 4명, 구의원 16명)의 '지역 일꾼'이 뽑혔다.

저마다 간절히 원했던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된 21명의 일꾼들은 이제 자신에게 기회를 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앞으로 4년 동안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6.4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지난 12일까지 본지가 만난 유권자들의 공통된 바람은 '초심을 잃지 말고 주민 대표로서의 본분을 다해 달라'였다.

"부정부패만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윤영남(31, 궁동) 씨의 한 마디처럼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무엇보다 '기본'을 지켜주기를 당선자들에게 부탁했다.

오류 1동에서 만난 40대 초반의 김채원 씨는 "전체공약의 반에 반만 지켜도 4년 뒤 기꺼이 박수를 쳐주겠다"는 말로, 이득형 구로구민감사 옴부즈맨은 "구민만 생각하고 구민을 위해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한상진(75, 고척2동) 씨는 "서울시나 국가 사무와 관련하여 정치적 활동을 하는 구의원들을 보면 '뭣하러 구의원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각자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경제·개발과 관련하여 당선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한군탁(39, 개봉동 동물병원 운영), 손정훈(34, 개봉동) 씨 등 많은 유권자들은 '고척 돔구장 개장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이라고 답했다.

또 '영등포교정시설 이전 부지의 조속한 개발', '남구로시장 전체에 대한 아케이드 설치', '개봉로 20길 버스 통행 제한'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 밖에 온수동 주민 문솔(28) 씨는 "장을 볼 때면 역곡이나 부천까지 나가야 한다"며 "온수역 부근에 대형마트나 병원 등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김홍필(가리봉동) 씨는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이 이들 경제주체들의 생산품 및 서비스를 공동구매 해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중국동포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옥선(구로5동) 씨는 "이민족과 관련한 행사는 많지만 오히려 중국교포들만을 위한 문화행사는 없다"며 "중국교포는 한국 사람도 아니고 다문화 가정도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동쪽(구청이 위치한 쪽)과 여기(서쪽,수궁동, 오류동 등)를 비교해 보라"는 김장환(67, 궁동) 씨는 "이 지역에는 문화·체육시설의 확대가 절실하다"며 지역 내에서도 균형 잡힌 문화·체육 정책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노인 복지'는 빠지지 않는 화두였다. 문창수(온수동) 씨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노인들에 대한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며 "특히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문 씨는 당선자들에게 "경로당 운영보조금을 (사립과 구립 간 차등 없이)더 많이 늘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이 재난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실제로 체험해 봐야 한다(구로소방서 노철재 홍보교육팀장)", "고척2동에 마을회관을 지어달라", "선심성 등으로 낭비되는 예산이 없도록 잘 따져달라"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당선자들을 향해 냈다.

오류동 수궁동 일대에서 당선된 시의원 구의원들의 당선사례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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