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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로의 사랑속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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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로의 사랑속에 살아요"
  • 신승헌 기자
  • 승인 2014.04.1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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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학교 주명화 교장

구로구 개봉2동에 위치한 (사)남북통일예술인협회 부설 금강학교. 전교생이 25명뿐인 이 학교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로 지난해 4월 2일 문을 열었다.

금강학교 학생들의 나이는 6살부터 15살까지 다양하다. 이들 모두는 학교건물 1층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부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에서의 학력이나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 탓에 3D 직종에 종사하며 밤늦게 까지 일을 하죠. 집에 올 때까지 아이들이 방치될 수밖에 없어 부모들이 눈물을 머금고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아이들입니다."

주명화 교장 또한 2008년에 북한을 이탈한 주민이다.

"탈북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금강학교를 설립했지만 가진 돈이라고는 3천만 원이 전부였어요. 저를 포함한 세 명의 금강학교 선생님들이 취업장려금 등을 모은 돈이었죠."  처음엔 막막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 구로경찰서는 아코디언과 벽걸이 난방기계를 주시고 인근에 위치한 한사랑교회에서는 도배와 페인트칠을 해주셨죠."   금강학교가 "구로구의 사랑 속에 산다"고 말한다. "소박하고 인심 좋은 구로구에 터를 잡은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몰라요. 그 어느 잘사는 동네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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