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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칭]조진희교사(천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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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칭]조진희교사(천왕초)
  • 성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4.03.1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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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면 새 학년의 설렘으로 주위가 시끌시끌 하다. 학생들은 새로운 반 배정에 있어 친구탐색으로 카톡방에 불이 나고, 학부모들은 새로운 담임선생님의 정보를 캐기 위해 전화통에 불이 난다. 그리고 새로운 학년을 맞아 학습과 학교생활을 위한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자습서 및 각종 자기개발서등의 도움자료를 구입하느라 서점도 북새통이다.
 
 "충분한 수면, 아침식사 중요"
천왕초등학교 조진희 교사는  새 학년 때 꼭 필요한 습관으로 "일찍 자고, 아침밥을 챙겨먹는 것"을 강조했다.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새로운 친구들을 알아가는 학년 초는 많이 긴장하므로,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잘 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수면을 충분히 취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사이에는 집중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수면시간이 짧은 학생들은 매사에 몸에 기운이 없고, 활동 적극성이 떨어진다. 특히 아침을 먹지 않은 학생들은 두뇌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기본, 3,4교시에는 체력이 떨어져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새 학년을 맞은 학부모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자녀가 교과학습을 잘 따라갈지, 새로운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을지에 관한 것이다. 방학동안 마음껏 뛰어놀게 한 학부모들은 내심 큰 걱정이다. 정말로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교과학습을 더 잘할까? 조진희 교사는 "그렇지 않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오히려 선행을 한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지루해 한다. 수업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학습은 기본원리와 지식의 전반적인 배경을 배운다. 선행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 전달에 흥미를 가지고 학습활동에 적극적인데 반해 선행이 이루어진 학생들은 흥미를 저하시켜 학습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라며 복습을 강조했다.
 
 교육관계, 선생님과 상담도 도움
저학년들은 친구에 대한 편견이 없어 놀이를 매개로 학급전체가 좋은 관계를 맺는다. 놀이를 통해 친분이 형성되는 만큼 방과 후 놀이시간을 많이 확보해주고, "나랑 같이 놀래?", "지금은 학원 때문에 안되니 OO정도에 만나서 놀자."등과 같은 사교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도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소극적인 성격으로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저학년은 학부모가 놀이공간 확보 및 시간을 만들어 주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고학년은 쉽지가 않다. 

조 교사는  "친한 친구 전화번호와 이름을 물어보라. 아이가 친구들과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했다는 것은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며 자연스럽게 친구관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학년 초, 가장 긴장하는 이는 학생 본인이다. 긴장으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눈에 띄고, 저학년의 경우 결석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작년에는 OO점수를 받았지만 올해는 열심히 해서 OO점수를 받자."라는 부모의 말에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구체적 질문으로 감정표출토록
학년 초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부터 자녀들을 지키는 가정에서의 올바른 지도법에 대해 조진희 교사는 귀띔해 준다.

먼저, 학교에서 나눠준 유인물을 확인하고, 학교 숙제를 마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교 숙제는 복습 개념으로 다음 수업을 따라가는데 중요하다. 아이에게 학교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방법임을 알려주자.

그리고 아이와 함께 밥 먹는 시간을 확보해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대화로 나눠, 아이의 학교생활을 점검하고, 긴장도 풀어주자. 아이와의 대화는 "오늘 학교생활 어땠어?"라는 일반적인 질문보다는 "오전에는 어떤 활동을 했어?", "급식에서는 뭘 먹었어?", "오늘 기분은 어땠어?"등 구체적인 질문으로 아이의 감정이 표출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아이에게 일주일에 몇 번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과 함께 책 읽는 좋은 습관도 길러줄 수 있다.
 
 '스스로'하는 습관 키워줘야
자녀들을 위한 좋은 지도와 반대되는 학부모들이 피해야 할 지도사항도 있다.
성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자.", "형님 학년이 되었는데 이정도 밖에 못하면 안 되지." 등의 말들은 아이들에게 환경적 부담에 심리적 부담까지 얹어주는 것이다.

큰돈을 쥐어 보내는 것도 좋지 않다. 돈에 대해 스스로 관리가 안 되고, 친구사이에서 돈이 매개가 되면 틀어지기 쉽다. 또한 방과 후에 돈을 쓸 생각에 학교활동의 집중에 방해를 준다.

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간혹 장남감과 좋은 옷을 입고 등교하는 친구들도 있다. 학습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저학년의 경우 다양한 신체적 활동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생활습관은 "스스로"하는 자기주도적생활이다. 조진희교사는 이에 대해 "평소에 자율권을 주어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학습 흥미에 방해가 되는 부족한 잠, 공복, 스트레스 등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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