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산소, 그리고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처럼 청렴한 동호회가 되자는 뜻입니다." 서울관악고용센터(구로3동소재) 강인석 소장은 청렴동호회 O2의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013년 8월 23일, 발족한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청렴동호회 O2는 청렴의식의 전파와 청렴 토론회 등 다양한 청렴문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나승욱 기획총괄과 운영지원팀장은 내부적으로는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우리 전통과 연계된 청렴사례와 청렴 문화, 외국의 사례를 접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체 교육을 통해 정부의 공직기강 확립대책 등에 대한 전달 교육에 초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해 왔다 세부적으로는 민원창구의 친절응대까지도 청렴문화에 포함하여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O2 회원들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인 헬렌의 집(여성지적장애인시설), 섭리의집(노인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침 헬렌의집 봉사활동을 마치고 온 회원들은 다녀온 소감을 한 마디씩 해주었다.
"헬렌의 집은 여성들만 생활하는 곳이다 보니 저희 남자회원들은 컴퓨터 정비나 전선 정리, 선풍기 청소 등 여성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시설 수리와 점검을 주로 맡는다"는 국정원(기획총괄과 행정주사보)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퍼즐 놀이를 함께 하다보니 집중해서 게임에 참여하는 장애우들을 보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인선 씨(취업지원과 행정서기보)는 입사 전 지적장애우를 위한 봉사를 했던 터였다. "그 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로 찾아가질 못했어요. 그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꾸준히 할 수 있는 봉사를 다시 찾게 되어 기뻐요."
타부서 동료들과 공통된 활동을 하다보니 교류가 더 넓어지고, 같은 과 동료들도 봉사를 다녀오면 "어디를 다녀왔는지, 어떤 봉사를 했는지, 느낌은 어땠는지" 물으며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박민수 씨(취업지원과 상담서기보)는 자연스럽게 동료의 봉사 참여를 권하게 된다.
이번 방문에 O2 회원들은 김밥 재료를 모두 준비해 가서 김밥 30줄을 말고 왔다. "옆에서 아내가 김밥 마는 것을 먹기만 해봤지 김밥은 처음 싸 봤다"는 강인석 소장은 "처음엔 요령이 없어서 옆구리가 터졌지만 여직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밥을 넓게 펴 주고, 김 끝에 밥풀로 마무리를 해야 잘 말아진다는 걸 알게 됐다"며 웃으며 말했다.
결혼을 앞 둔 이윤숙 씨(기획총괄부 행정조사보)는 봉사와 신부수업도 덩달아 한 느낌이라면서, "흔히 봉사는 거창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소소한 것이 그들에게는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작은 나눔이라도 다녀오고 나니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명진 씨(기획총괄과 실무관)는 "사실 처음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그것이 자원이든 의무감이든 계속 마음이 쓰인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계기가 된다. 동호회원은 12명으로 매달 모두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회원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료들이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승욱 팀장은 "동호활동으로 보람과 활기를 찾다보면 업무 개선은 물론 봉사정신의 밑바탕이 민원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고객 응대를 신속하고 친절하게, 규칙과 원칙이 있는 응대 매뉴얼을 제시하여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인석 소장은 "봉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긴 어렵지만 알버트 슈바이처가 한 말을 대신해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당신이 어떤 운명으로 살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은 장담할 수 있다.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봉사할지 찾고 발견한 사람들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은 구로구를 비롯한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등 4개구의 취업지원, 고용안정, 근로기준 확립 및 노사화합, 산재예방 등 고용노동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