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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탐방 181]소문날만한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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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탐방 181]소문날만한 그 맛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07.2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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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대표와 김희영씨

구로4동 남구로 시장에서 순대 및 족발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지만 가장 규모가 크게 오래 된 곳은 '소문난 순대국'(대표 이천수 53)이다.

 95년 시장골목 중간 자리에서 자그만하게 시작해 20년 가까운 시간을 거치면서 시장의 대표적인 순대 전문점으로 자리 잡은 데는 어머니 같은 손맛과 음식은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현재 80세가 넘은 노모와 같이 식당을 시작해 지금까지 새벽부터 순대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전에 있던 순대나 족발집이 모두 떠나갔지만 우리 소문난 순대국은 40평 규모에 19개의 테이블을 놓고 성장할 정도로 커지고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순대국 전문식당으로 남게 됐네요. 나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여기고 청결하고 친절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천수 대표는 그동안 방송, 신문 등 여러 매체들이 다녀갈 정도로 맛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항상 어려웠던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고 맛있고 푸짐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의 주 메뉴는 순대(아바이 순대, 찰순대, 야채순대, 찹쌀순대), 순대국, 족발, 돼지머리 편육, 냉면 등이다.

독산동 우시장에서 아바이 순대에 쓰일 막창 및 일반 순대용 소창 등을 구입해와 냄새가 나지 않도록 기름띠를 제거하고 뒤집어 소금 밀가루 등으로 깨끗이 손질한 뒤 20여 가지 재료를 넣고 순대를 매일 매일 직접 만들고 있다. 때문에 냄새가 없고 고소하며 부드러우면서 차진 순대 맛을 내고 있다고 한다.

족발도 마찬가지로 손질해 감초, 계피 등 한약재와 갖은 양념을 넣어 푹 삶아내 냄새가 없고 쫄깃하고 부드럽다고. 포장 시에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또 고추가루 소스에다 돼지머리고기와 내장고기를 푸짐하게 넣어 끓인 얼큰순대국도 일품이다. 순대가 별도의 접시에 담겨 나와 국에 말아 넣어 먹거나 순대만 따로 먹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음식을 남겨도 푸짐하게 주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주장에 지금까지 부족하지 않게 아주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전통시장이라는 특성으로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젊은 층, 중장년층, 중국 교포 등 세대 및 국적을 가리지 않고 멀리서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음식 나눔을 수년전부터 하고 있다. 인근 구로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중 생일을 맞는 10여명의 어르신에게 월말마다 순대국과 순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이렇게 자리 잡아 오랜 동안 유지하고 있는 것은 모두 고객과 지역주민의 덕택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누고 기부하면서 소문난 순대국의 상호에 손색이 없도록 맛있는 순대 및 족발 등을 선사하겠습니다."  ☎3281- 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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