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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람들] 신도림동 새마을부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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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람들] 신도림동 새마을부녀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06.0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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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모임'으로 봉사 이야기꽃 활짝

"매 달 한 번씩 신도림동주민센터 4층에 모여 회원들과 함께 지역의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등 15명에게 매 달 한 달 먹을 김치를 직접 담가 전해주고 있습니다. 월례회 겸 김치 담그는 날에는 거의 모든 회원들이 참석해 말벗도 피우고 점심도 맛있게 나눠 먹으면서 소통하며 친목을 쌓습니다."

신도림동 새마을부녀회 박순옥 회장(58)은 회원 모두가 한 가족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4년간 이러한 김치나눔봉사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회원 모두의 열정과 화합 그리고 각기 맡은 역할을 소리 없이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40∼50대 가정주부를 중심으로 26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신도림동 새마을부녀회(이하 부녀회). 어려운 이웃과 지역발전을 위한 대소사라면 발 벗고 나서는 활기가 넘치는 신도림동의 대표적 직능단체이다.

 

박순옥 회장
박 회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오랜 기간 활동해 오고 있지만 서로 간 갈등이나 불화가 없었습니다. 봉사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사사로이 욕심을 내거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 도와주고 감싸주기에 더 익숙하다"면서 회원 간 서로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며 재정적으로도 투명하면서도 검소하게 부녀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녀회는 이러한 김치담그기 봉사 외의 다른 일을 추진하면서 후원해달라고 손을 벌리지 않는다. 매월 회비 1만원에다 봄과 가을철에 미역 및 젓갈을 판매한 수익금 일부, 그리고 동에서 지원하는 얼마 안 되는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김치 담그는 일도 번개모임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전에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모였으나 지금은 다니면서 김치 거리가 싸다 싶으면 바로 구입해 연락을 취해 김치를 담그는 날로 정해 모인다고 한다. 이 날 김치를 담그며 손수 장만한 음식으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소박하게 단합대회도 겸한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어디 가서 떠들썩한 친목대회를 가진지도 오래다.

·회         장 : 박순옥                ·고         문 : 오건수     ·명예회장 : 김신자
·부  회  장 : 김진영, 이중순     ·총         무 : 김소희    ·회         계 : 남승효
·감         사 : 장명순, 이숙자
 ·지  도  자 :
   문선주, 이상규, 안귀숙, 임희숙 ,   정봉임, 박경애, 양종옥, 임영숙   주정희, 배진순, 유순희, 최명우,  이점이, 이심이, 권효순, 정명랑

 

부녀회는 하지만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신도림동의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거들거나 후원하는 데는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또 그동안 자체 행사인 녹색장터 겸 바자회를 열어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 또는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동네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하여 재활용품을 사고 팔수 있게 하는 벼룩시장인데 오는 6, 7월경에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 회장이 일부 회원들에게 일자리를 주선하여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주말마다 부업으로 인근의 테크노마트 웨딩홀에서 주방 일을 거들며 용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부녀회의 활동 폭이 예전에 비해 위축되는 감이 있습니다. 관계기관에서는 부녀회가 더 활성화되고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개선이 필요합니다. 지역주민 속에서 활동하고 봉사하는 전통 있는 부녀회와 같은 필요한 단체에게 집중지원하여야만 회원도 확보되고 지속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소희 총무(45)는 구로지역에 직능단체들이 늘어나면서 동네 한 사람이 이중, 삼중 중복 해 가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비슷한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일의 관심도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신도림부녀회는 이러한 중복 회원이 없고 오직 부녀회 사업에만 전념하는 봉사정신과 열정을 가진 회원들이 뭉쳐진, 성장하는 단체라고 자랑했다.

박 회장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부녀회에 가입하면 자신보다는 남을 더 사랑하며 삶의 기쁨을 느끼며 보람되고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불우한 어르신들을 계속 돌보면서 신도림동이 보다 살기 좋은 동네로 변모하는데 부녀회가 일조하겠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정을 가지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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