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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 13] 노인 권익위해 팔걷은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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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 13] 노인 권익위해 팔걷은 '노익장'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3.05.27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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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장)

10년 넘게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 활동을 해 온 김용덕 지회장(80, 신도림동)은 지난 8일, 장한어버이분야 국민포장을 받았다. 6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으며 7cm를 떼어내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극복하던 중 1년 뒤에 또 다시 폐암이 찾아와 폐의 일부를 떼어내야만 했다. 회복을 위해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 두 시간씩 운동장을 돌았다. 그 결과 폐암 수술 3년 만에 금강산 정상을 걸어서 완주할 정도가 되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건강을 지키려했던 이유는 단 하나.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노인회관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신념에서였다.

경로당 회장을 역임할 때부터 노인회 사무실이 월세로 있는 것이 안타까웠던 김용덕 씨는 구로구지회장이 되면서 노인회관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 와중에 병까지 얻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뛰어 다녔다. 그 결과 지난 4월 15일 온수어르신복지관 개관에 큰 역할을 담당했고, 대한노인회구로구지회 전용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마침내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 7년간 은빛봉사단, 사랑나눔봉사단 등 경로당 활성화, 실버택배사업 개발 등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별히 사랑나눔봉사회를 통해 바자회나 경로당에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한 수익금으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이나 노인정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쓰촨성 지진이나 동일본대지진 때도 노인회에서 앞장 서 성금을 전달하는 등 국내외에 도움이 필요할 때 적극 나서는 등 나눔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 효의 근간이다. 또한 가정은 도덕의 시초이자 효 교육의 기초"라고 강조하는 김용덕 지회장은 복지관이나 구청행사 축사를 맡는 자리에선 언제나 "노인회는 더 이상 도움의 대상만이 아니라, 오히려 환원하고 재능을 기부하고 아낌없이 주고 있는 기관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알리고, 또 노인의 위상을 세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시대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노인도 변화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용덕 지회장은 5년 전 국무총리상에 이어, 지난 2011년에 사회봉사 및 노인복지증진에 앞장선 공을 높이 사 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는 "아내 범달순 씨(76)는 심장병 등으로 고생한 시어머니 수발 3년, 치매로 5년 이상 대소변까지 받아내며 시아버지 수발을 하면서 6남매를 키운 대신 받은 것"이라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무보수 봉사직인 지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출근하는 김용덕 지회장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노인상을 제시하고, 어르신의 지역사회봉사와 일거리 마련을 위해 뛰고 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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