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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창배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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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창배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3.04.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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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은 행복한 남부교육으로

"말로만 소통하지 않겠다. 형식적인 만남도 않겠다.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와 토론하는 교육장이 되겠다."


지난 3월 1일자로 남부교육수장에 부임한 박창배 신임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전하는 각오다.

1976년 3월 안동시 북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특수학교, 해외 한국학교, 교육지원청, 교육부 등을 두루 거친 박 교육장은 "36년 공직생활에서 다진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토론하는 교육장이 되겠다"며 "교육장으로 일하는 동안 교육청 직원들은 물론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교육현장이 행복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장은 궁동에 위치한 공립정신지체특수학교인 서울정진학교 교감(98.9~99.2)으로 재직할 때 구로구와 인연을 맺은 일이 있다. 특히 20년 가까이 살았던 집이 구로구와 지척인 영등포구 양평동이라 구로의 변화상을 가깝게 체감해 왔다.

"신도림고와 구현고, 우신고 등 좋은 학교들이 포진한 구로구는 이제 교육여건이 열악한 자치구라는 과거의 인식을 떨쳐버려야 된다. 구로구는 이미 교육면에서 우수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박 교육장은 아이들 스스로 꿈과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북돋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부임 이후 남부교육방향을 '꿈을 품고 끼를 키우는 행복한 남부교육'이라고 한 배경도 여기에 기인한다.

"우리아이들에게 최고의 스승은 자연이다. 경험이 최고다. 학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학력만 강조하고 지식 전달만 하다 보니 학교폭력과 우울증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아이들은 스스로 실수도 하고, 실수를 통해 느끼고 경험하면서 자라야 한다. 교육자의 역할은 상담, 생활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 동기를 유발 시켜주는 데 있다."

박 교육장은 일선 교사들에게 권리 주장에 앞서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을 강조하며,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 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문제를 갖고 교사들과 밤샘 토론을 할 의사도 있다. 문제는 우리 교사들은 충분히 행복한데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최하 33년 근무하면 월 320만원 정도의 연금이 지급된다. 제자로부터의 존경이라는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도 얻는다. 잘 생각하면 방학 등 일반 직업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왜 사기가 죽나. 왜 불만인가.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사들 아닌가."

박 교육장은 99년 이해찬 장관이 교육부 수장일 당시 교육개혁 주무부서인 교육정책담당관실 교육연구원으로 일하며 전국 순회 교육개혁공청회를 치러냈다. 당시 교육정책담당관이 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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