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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228] 김명준 원장(구립연꽃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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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228] 김명준 원장(구립연꽃어린이집)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03.18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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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에 흠뻑 빠졌어요"

"아이 하나 하나에게 개별성을, 또 이 아이가 다른 여러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동 생활하는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여 보다 건강하고 창의력을 가질 수 있게 보듬어 보육해 주고 있습니다."

구로3동 구로종합복지관 옆 골목입구에 위치한 구립연꽃어린이집의 김명준 원장(46)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긴장과 위기사항이 늘 도사리고 있지만 잘 극복해가면서 정부 및 시·구의 보육사업지침을 잘 지켜가 구로의 대표적 국공립어린이집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입사해 줄곧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아나율어린이집 및 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연꽃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보육을 전담해온 어린이보육 전문가다. 10여 년간 연꽃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또 구로미술협회의 회원이자 재무담당으로서 미술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연 중 가장 바쁜 때가 1∼2월 입학시즌인데 금년에는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현재의 어린이집 자리에 구로3동 주민센터를 신축하기 위해 금년에는 신입 영유아들을 뽑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에 주민센터 건립공사기간에는 다른 곳으로 임시로 거처를 옮겨야 한다고 걱정이다.

"80여명이던 영유아가 금년 봄에 신입 영유아를 뽑지 않아 현재 어린이집에는 장애인 9명을 포함해 50여명을 보육하고 있습니다. 임시 거처를 어디로 갈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로3동 주민센터가 건립되면 1층 자리에 어린이집이 다시 문을 열어 더 좋은 환경에서 어린이들이 보육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학부모와 교사 간에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요즘 젊은 스마트세대의 학부모는 기존 세대에 비해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여건에 있지만 아이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라 출산을 기피하며 양육에 대한 책임을 부모보다 공적으로 돌리려 하고, 어떤 사안에 대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절차나 파악하려는 자세나 생각이 없이 바로 감정을 내세워 터뜨리는 세대적 경향이 짙다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한번쯤 생각하고 감정을 추스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이 그림그리기, 미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업으로 유아보육 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미술작가 반열에 올라 구로구 내 미술전시회를 비롯해 각종 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옛날의 소박한 흔적이나 풍경 등을 소재삼아 보통 주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좀 더 완숙한 작품을 가지고 개인전을 여는 것도 소망이며 앞으로 20년은 버릴 것을 버리고 택할 것은 택하면서 나 자신에 투자하는 삶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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