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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역정론지로 더욱 정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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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역정론지로 더욱 정진할 터
  • 김경숙
  • 승인 2002.1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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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정의' '복지'를 창간정신으로 지난 2000년 1월 힘찬 첫발을 내딛은 구로타임즈가 창간3주년을 불과 몇달도 남겨놓지 않고 있다.



3주년의 세월을 맞기까지 구로타임즈가 걸어온 길은 그리 녹녹한 길이 아니었다. 신문 한호가 발행되어 주민들의 눈앞으로 다가 가는 그 과정까지에는 바른 지역언론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가진 수많은 '구로타임즈 맨'들의 피와 땀이 촉촉히 배어있다. 신문을 곧 자신의 자존심이요, 주민의 신문으로 생각하는 그 순수함이 바로 구로타임즈가 어떤 회유와 압력속에서도 한치 흔들림없이 정도에 맞는 저널리즘 정신을 지킬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것이 있어 지역 곳곳을 발로 누비며 철저히 주민의 시각에서 취재하고 , 그 것이 있어 쏟아지는 땀방울을 훔치며 하루종일 신문을 배포하고 있다. 거기에는 발행인도 기자도 일반직원도 없다. '작은 언론' 구로타임즈 신문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구로구청의 구로타임즈 신문 무단수거 폐기로 비롯된 구로타임즈사태는 본지가 그동안 쌓아온 3년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한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사태발생 한달여동안 언론본연의 건전한 비판정신과 따뜻한 휴매니티를 잃지 않은 지역사회의 희망이라며 구로타임즈에 보내준 지역주민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본지가 가입한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신문사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각 언론단체의 격려메세지 쇄도가 바로 구로타임즈의 현주소를 돌아보며 갈길을 알리는 또하나의 나침반이었다.



이와함께 구로타임즈 언론탄압사태는 41만주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을 비롯한 구로구청의 '열린행정' '주민행정'수준이 어느정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준 '사태'였다는 점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비판적 신문 무단폐기, 취재기자에 대한 욕설폭언, 구청장의 인터뷰거부, '구청돈으로 구입한 신문 버리든 말든 상관말라'는 공무원들의 상식이하의 발언은 구로타임즈의 발행인이며 기자 이전에 구로지역에서 30여년을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한 지역주민으로서 더 큰 분노와 실망을 감출수 없게 한 사안들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분노와 개탄은 이쯤에서 우선 접고자 한다.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서다. 지난 24일 구로구청장 명의로 보내온 사과성명서에는 신문폐기 진상규명과 관련공무원들에 대한 문책 등이 전혀 포함돼있지 않으며, 내용상에서나 절차상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같은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로타임즈에 대해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은 지역내외 주민및 시민 언론단체 관계자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구로타임즈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철저히 주민을 위한 정론지로서 주민의 소리와 주민의 시각을 담아낼 것임을 다시한번 약속한다. 지역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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